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일부 동계 스포츠는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종목별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 2026 대회 정식 종목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도 그 예에 해당합니다. 닮은 듯 다른 두 종목의 차이점을 알아보세요.

3 기사작성 Guillaume Depasse
Choi Minjeong
(Getty Images)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스피드스케이팅은 비슷해 보이지만, 뚜렷한 차이가 있는 대표적인 종목입니다.

빙판 위에서 가장 빠른 선수가 우승자가 되지만, 두 종목의 경기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올림픽 세부종목 수 부터 장비, 선수의 체형까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기본적으로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케이터들이 출발선에서 시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 전 두 종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차이점

스케이팅 경기를 보다 보면 어떤 경기에서는 여러 명의 스케이터가 레이스를 펼치고, 또 다른 경기에서는 단 2명의 스케이터만 레이스를 하는 이유가 궁금해질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답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레이스가 진행됩니다. 예선, 준결승, 결승 등이 없으며, 한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내야합니다. 두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펼치지만,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들이 세운 기록만이 중요합니다. 모든 스케이터가 레이스를 마치면, 가장 좋은 기록을 세운 스케이터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반면 쇼트트랙은 매 라운드마다 선수들끼리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자리 선정이 매우 중요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순서대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보통 한 레이스에는 4~6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경기는 예선,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 순으로 진행됩니다.

쇼트트랙 경기는 스피드스케이팅에 비해 넘어질 확률이 훨씬 높으므로, 선수들은 헬멧을 착용합니다. 전략이 승부의 핵심이며, 특히 장거리 레이스에서는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갈지, 아니면 뒤에서 체력을 아끼며 기회를 엿볼지 등을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스피드스케이팅에도 두 선수 이상이 경합하는 동계올림픽 세부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매스스타트입니다.

매스스타트는 평창 2018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남녀 각각 12명이 준결승에 출전합니다. 준결승에서 상위 8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합니다. 선수들은 총 16바퀴를 돌며, 4번째 바퀴부터 상위 3명이 순위에 따라 5점, 3점, 1점씩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8번째와 12번째 바퀴에서도 포인트를 얻게 됩니다. 마지막 16번째 바퀴를 마치고 결승선을 통과하면, 1위는 60점, 2위는 40점, 3위는 20점을 추가로 획득합니다. 점수를 합산한 최종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우승자가 됩니다.

올림픽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차이점-1

스피드스케이팅

밀라노-코르티나 2026에서는 총 14개의 세부종목이 진행됩니다: 남자부 7개, 여자부 7개

  • 남자: 500m, 1000m, 1500m, 5000m, 10,000m, 매스스타트, 팀추월
  • 여자: 500m, 1000m, 1500m, 3000m, 5000m, 매스스타트, 팀추월

총 164명의 선수가 밀라노-코르티나 2026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합니다.

쇼트트랙

밀라노-코르티나 2026에서는 총 9개의 세부종목이 진행됩니다: 남자부 4개, 여자부 4개, 혼성 단체 1개

  • 남자: 500m, 1000m, 1500m, 5000m 계주
  • 여자: 500m, 1000m, 1500m, 3000m 계주
  • 혼성 단체: 2000m 계주

총 112명의 선수가 밀라노-코르티나 2026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합니다.

각 조에서 상위 2명/2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며, 파이널A 진출자가 메달 경쟁을 펼칩니다.

올림픽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차이점-2

트랙

종목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쇼트트랙 경기는 스피드스케이팅보다 더 짧은 트랙에서 진행됩니다. 쇼트트랙의 한 바퀴 길이는 111.12m이며, 스피드스케이팅의 한 바퀴 길이는 400m로 올림픽 육상 트랙 길이와 동일합니다.

장비

쇼트트랙 선수들은 코너링 구간에서 정밀한 바디 컨트롤을 위해 더 단단한 소재로 만든 부츠를 신습니다. 스케이트 날도 쇼트트랙이 더 짧습니다. 쇼트트랙 부츠의 날 길이는 평균적으로 30~45cm이며, 스피드스케이팅 부츠의 날 길이는 40~55cm 정도입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직선 주로를 활주하고, 더 크게 코너를 돌기 때문에 부츠 소재가 더 부드럽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부츠는 스케이트 날이 부츠에서 분리되는 '클랩 스케이트'로 설계되어, 발을 떼더라도 날이 얼음에 계속 밀착되어 질주를 돕습니다.

선수 체형

쇼트트랙 선수들은 대체로 키가 크지 않은 반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키가 큽니다.

대한민국과 러시아 국가대표를 지낸 빅토르 안은 금메달 6개를 포함해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의 전설인데요, 그의 키는 170대입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이자 올림픽 4관왕인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를 비롯해 많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선수의 키는 180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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