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앞으로 1년: 우사인 볼트와 토니 에스탕게 위원장, 올림픽·패럴림픽 성화봉 공개

기사작성 2023년 7월 25일 | Guillaume Depa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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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in Bolt and Tony Estanguet for the One Year To Go until Paris 2024 celebrations
촬영 Paris 2024

자메이카 출신의 올림픽 8관왕이 파리의 센강변에서 열린 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화봉 공개 행사에 특별 손님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는 수백 명의 프랑스 선수들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림픽 카누 종목 3관왕이기도 한 토니 에스탕게 파리 2024 대회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성화봉을 인수했습니다.

파리 2024 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화봉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하루 전인 화요일(7월 25일) 아침에 디자인이 공개됐던 성화봉은, 불과 몇 시간 후 선수들 및 초청객들과 함께 센강 유람선에 올랐습니다. 이날 공개 행사는 파리에서 개회식이 열리기 1년 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성화봉은 먼저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의 손을 거쳐 특별한 손님에게 전달되었는데요, 그는 바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 우사인 볼트였습니다.

대회 개막까지 1년이 남은 시점을 축하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한 볼트는 올림픽 8관왕에 빛나는 전설적인 선수인데요, 이 성화봉은 앞으로 수천 명의 봉송주자들에 의해 프랑스 전역을 순회하게 됩니다.

우사인 볼트: "내년 올림픽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성화봉의 신비로운 자태에 감탄한 볼트는 파리 2024 올림픽 개회식에서 프랑스 선수단이 사용할 보트에 올라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곳에 오게 돼서 정말 행복합니다. 파리는 제가 대회 때문에 방문하거나 놀러 올 때마다 항상 즐거운 곳이었어요.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이 기대되네요. 제 식구들이랑 같이 올 겁니다." (우사인 볼트, 100m 및 200m 세계 기록 보유자 - 2017년 은퇴.)

2024년 7월 26일,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개회식이 수십만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센강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개회식에 대해서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천 명의 관중 앞에서 이런 보트에 탄 선수가 됐다고 상상해 보세요. 선수들과 우리 모두에게 특별하고 감동적인 경험이 될 겁니다."

센강 유람선 바토-무시를 탄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볼트는 이 특별한 경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습니다.

"이건 사상 최고의 개회식이 될 거예요. 다리 위에서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일어서서 응원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런 시도는 처음이잖아요..."

모두를 위한 올림픽 대회

관중들은 올림픽 대회의 중심지, 특히 에펠탑 아래의 트로카데로에 설치된 챔피언스 파크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메달을 획득한 모든 선수들은 바로 이곳으로 와서 성취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누게 됩니다.

화요일 행사에는 수백 명의 프랑스 올림픽 및 패럴림픽 팬들도 초대되어, 보트가 잠시 정박한 드빌리 포구에서 축제를 즐겼습니다.

팬들의 응원과 환호 속에 볼트와 에스탕게 위원장이 연단에 올랐고, 이들은 여러가지 춤 동작을 보여주면서 볼트 특유의 "번개" 동작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대회를 1년 앞두고 우사인 볼트를 보게 돼서 영광이에요"라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 여성 마이무마가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런 감정과 축제 분위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고요, 운동선수들이랑 사람들이 다같이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올림픽 대회는 모두를 위한 것이니까요."

파리 2024 대회 개막 1년 전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우사인 볼트 앞에서 국기를 흔드는 프랑스 팬들

촬영 Paris 2024

우사인 볼트: "자신을 믿고 꿈을 이루어 보세요"

다음 올림픽은 1년 후에 개막하며, 올림픽 예선 기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선수들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올림픽을 앞둔 1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보트에 승선한 선수들 중에서, 일부 프랑스 선수들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했는데요, 런던 2012 대회에서 4위에 오른 프랑스 여자 축구 선수 로르 부요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가장 힘든 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부상당하지 않는 겁니다. 하지만 프랑스 선수들은 홈에서 경기하니까, 지나친 동기부여를 받지 않도록 적당한 균형을 찾아야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올림픽 핸드볼 3관왕 (베이징 2008, 런던 2012, 도쿄 2020) 뤽 아발로는 "올림픽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거죠"라고 말하며 비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그는 도쿄 2020 대회 이후 은퇴한 왼손잡이 선수입니다.

올림픽이 점점 다가올수록 중압감을 잊어버린다는 건 어려운 일일 텐데요, 우사인 볼트는 그 요령을 알고 있는 것 같네요.

"경험을 즐기면서 열심히 하고, 나 자신 그리고 내 꿈을 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