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패럴림픽: 준비된 영웅들을 위한 한국 장애인 대표팀 단복

기사작성 HaeYoung 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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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Korea uniform for Paris 2024 Paralympics
촬영 @kpcsports Instagram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개회식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월 28일 저녁 8시(한국 시간 29일 오전 3시), 파리 콩코르드 광장과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루어질 이 행사는 모든 편견과 장벽을 넘어서는 아름다운 스포츠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릴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이 곳에 전세계 패럴림픽 대표 선수단이 자유, 평등, 우애의 나라 프랑스 파리 심장부 한 가운데를 힘차게 행진할텐데요. 한국 대표 선수단 역시 한국 전통의 의미와 철학을 담아낸 단복을 입고 그 모습을 뽐내게 됩니다.

2020 도쿄 패럴림픽 대회 개회식

촬영 2021 Getty Images

지난 2020 도쿄 패럴림픽의 공식 단복은 생활한복 브랜드로 유명한 돌실나이, 그리고 시상복은 노스페이스가 제작했었는데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는 스파오 그리고 프로-스펙스가 참여해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클래식한 멋을 구현, 지난 올림픽과는 완벽히 다른 느낌의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지난 패럴림픽 돌실나이의 단복은 생활한복 브랜드의 전통성에 맞게 한복의 구성요소를 고스란히 앞세우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저고리 앞섶 라인을 살려 재킷으로 만들어내고, 아랫도리의 밑단을 팬츠에 적용하는 등 현대적인 기능에 고전의 디자인을 내세웠죠.

그러나 이번 스파오의 단복은 반대로 전통의 미와 철학을 담아내되 완벽하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서 영감을 받은 네이비 컬러의 재킷 트리밍과 오조룡 단추, 단청문양의 싸개 단추가 깔끔하게 떨어지는 화이트 재킷에 포인트와 활력을 더해줍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팀 코리아 단복 - 넥타이(왼쪽), 페도라(오른쪽)

촬영 @kpcsports Instagram

남녀 대표 선수 모두 사용하는 페도라는 태극무늬 띠가 둘러져 있으며, 전통 음양오행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단청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넥타이와 댕기는 액세서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고기능성 소재로 제작된 것은 물론, 휠체어, 의수, 의족 등을 사용하는 선수들을 위해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 주머니, 지퍼, 벨크로의 위치를 조정했습니다.

이외에 시상복은 프로-스펙스가 제작했는데요. 흰색과 군청색, 고려청자의 색에서 영감을 얻은 색을 적용해 스포티하면서도 강인한 선수들의 이미지를 완성시켰습니다.

'We are the one(하나가 되어 비상하자)'라는 콘셉트로, 건곤감리를 하나로 잇는 이미지 로고를 이용한 것도 이번 시상복의 특징인데요. 멋진 건곤감리 라인이 의상 곳곳에 크고 작은 문장을 만들어냅니다.

한국 대표팀의 패럴림픽 단복은 파리 현지의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홍보관인 코리아하우스에서도 전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