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김소영-공희용, 27년 만에 여자 복식 우승 도전...안세영은 결승행 무산

'킹콩' 듀오 김소영-공희용이 태국을 2-1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습니다. 이로써, 한국 여자 복식은 2년 연속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을 달성했으며, 또다시 최강호 중국을 상대로 2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합니다. 한편, 안세영이 일본 여자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에 0-2로 패하며, 29년 만에 여자 단식 결승 진출은 무산됐습니다.  

2 기사작성 2022년 8월 27일 발행 / EJ Monica Kim
Look what it means to Kim/Kong!
(Badmintonphoto | Courtesy of BWF)

김소영-공희용 조가 오늘(2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0위인 태국 듀오 푸티타 수파지라쿨-사프시리 태라타나차이를 2-1(21-16, 19-21, 25-23)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김소영은 경기가 끝난 직후 믹스드존에서 "이겼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우리가 끝까지 놓지 않고 해서 이런 결과를 얻은 거 같아요,"라고 말하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태국 듀오를 상대로 92분간 펼친 치열한 승부는 2006년 21점-3세트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가장 긴 여자 복식 준결승전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전 기록은 2017년 세워진 78분입니다.

도쿄 2020 동메달리스트 김소영-공희용 듀오는 1995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길영아-장혜옥 이후 27년 만에 여자복식 우승에 도전합니다. 그들의 상대는 지난해 결승에서 이소희-신승찬 조를 꺾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 세계 1위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입니다.

공희용은 "일단 힘든 경기를 풀어나가서 언니한테 너무 감사하고 기쁘고, 내일은 중국 선수들과 하는데 후회 없이 저희 플레이를 꼭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킹콩' 듀오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을 찾아온 많은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내일 결승전을 앞두고 "지금도 충분히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처럼 만 해주시면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쿄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일정

결승 - 15:00

한편, 안세영은 올해 전영 오픈 결승에 이어 세계개인선수권 준결승에서 또다시 야마구치 아카네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에 0-2으로 패해 1993년 준우승을 차지한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노렸던 여자 단식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대한민국 여자 단식 에이스는 올해 3월 전영 오픈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에 0-2로 패하며 29년 만에 도전했던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습니다. 안세영은 5월 우버컵 준결승에서 야마구치를 꺾기도 했지만, 오늘(27일) 패하며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은 이제 5승 8패가 됐습니다.

안세영은 어제(26일) 중국의 한유에를 상대로 1시간 10분간의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서 7년만에 준결승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그러나 안세영은 우려했던 체력 회복과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마스터즈에서 당했던 발목 부상 등이 겹치며, 결국 야마구치의 안방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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