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2023 세계선수권: 한국 대표팀, 남자 사브르 단체전 5연패·여자 에페 개인전 및 단체전 2연패 도전

한국 펜싱 대표팀이 내년 7월 26일에 개막하는 2024 올림픽 개최지 파리로부터 테제베(TGV) 고속 열차로 약 7시간 걸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23 국제펜싱연맹(FIE)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기량 점검 및 랭킹 포인트 사냥에 나섭니다.

각국 정상급 검객들은 2023년 4월 3일부터 2024년 4월 1일까지 랭킹 포인트를 쌓아 파리 2024 출전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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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는 지난해 7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22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해 금메달 4개를 획득한 프랑스(금 4개, 은 2개, 동2개)에 이어서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펜싱 강호이자 이번 대회 개최국 이탈리아(금 2개, 은4개, 동2개)는 3위에 올랐습니다.

가장 주목할 종목은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경기입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7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 우승으로 펜싱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2018년과 2019년 시상대 정상을 지켰고, 2022년 단체전 결승에서 올림픽 3관왕이자 세계선수권 개인전 2관왕 아론 실라지가 이끈 강호 헝가리를 45-37로 꺾고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대기록을 이어갔습니다.

2022/23시즌 세계 랭킹 1위인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424점이라는 압도적인 포인트로 2위 헝가리(360점), 3위 이탈리아(288점)를 따돌리고 있습니다.

이제 아시아 펜싱 사상 최초 5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변수가 생겼습니다.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으로 이루어진 어펜저스의 정신적 지주이자 맏형 김정환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습니다.

김정환은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3 월드컵 64강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는 6개월 동안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펜저스 동생들과 함께 6월 말에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우시에서 열린 2023 아시아선수권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해 개인 통산 10번째 금메달(단체전 8개, 개인전 2개)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맏형은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않으며, 그 자리를 하한솔이 메웁니다.

1993년생 하한솔은 김정환이 2018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을 때 2019 부다페스트 대회에 구본길(1989년생), 김준호(1994년생), 오상욱(1996년생)과 함께 단체전 3연패를 이끌었기 때문에, 사실 이미 제5의 어펜저스 멤버나 다름없습니다.

개인전에서는 오상욱의 활약을 주목해야 합니다. '막내 에이스'는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위한 첫 대회였던 2023 서울 그랑프리 결승에서 세계 1위 조지아의 산드로 바자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기분 좋게 올림픽 예선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과연 2019 세계 챔피언인 오상욱은 1위 바자제와 2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아론 실라지를 꺾고 4년 만에 개인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올 시즌 세계 2위 송세라가 지난해 20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2연패에 도전합니다. 송세라는 2002 세계 챔피언 현희 이후 우승을 차지한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이며, 여자 단체전 시상대 정상에도 오르는 겹경사로 한국 에페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2관왕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올해 송세라가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은 세계 1위이자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자신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홍콩 차이나의 콩만와이 비비안입니다.

3회 아시아선수권 우승자인 콩만와이는 2019년과 2022년 동메달을 차지한 적이 있기에, 파리 2024의 리허설이 될 이번 대회에서 필사적으로 챔피언의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라에게는 물론 개인전도 중요하지만, 한국 여자 에페 사상 최초 올림픽 은메달과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 우승 멤버 최인정, 강영미, 이혜인과 함께 올림픽 시상대 정상으로 향하기 위해 단체전에서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도 도전합니다.

밀라노 2023 세계펜싱선수권: 한국 대표팀

남자 사브르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 오상욱(대전광역시청), 하한솔(성남시청)

여자 사브르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청), 최세빈(전남도청)

남자 에페

김재원(석정도시개발), 권영준(익산시청), 마세건(부산광역시청), 손태진(울산광역시청)

여자 에페

강영미(광주광역시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 최인정(계룡시청)

남자 플뢰레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 이광현(화성시청)

여자 플뢰레

채송오(충청북도청), 홍효진(성남시청), 홍세나(안산시청), 홍서인(서울특별시청)

밀라노 2023 세계펜싱선수권: 경기 일정

경기 장소: 밀라노 컨벤션 센터

경기 일정: 7월 22~30일, 모든 시간은 현지 시간.

7월 25일 화요일

09:00~19:00 (한국 시간: 25일 16:00~26일 02:00)

• 남자 사브르 개인전 (64강~결승)
• 여자 에페 개인전 (64강~결승)

7월 26일 수요일

09:00~19:00 (한국 시간: 26일 16:00~27일 02:00)

• 남자 에페 개인전 (64강~결승)
• 여자 플뢰레 개인전 (64강~결승)

7월 27일 목요일

09:00~19:00 (한국 시간: 27일 16:00~28일 02:00)

• 남자 플뢰레 개인전 (64강~결승)
• 여자 사브르 개인전 (64강~결승)

7월 28일 금요일

10:00~19:00 (한국 시간: 28일 17:00~29일 02:00)

• 남자 사브르 단체전 (8강~결승)
• 여자 에페 단체전 (8강~결승)

7월 29일 토요일

10:00~19:00 (한국 시간: 29일 17:00~30일 02:00)

• 남자 에페 단체전 (8강~결승)
• 여자 플뢰레 단체전(8강~결승)

7월 30일 일요일

10:00~19:00 (한국 시간: 30일 17:00~31일 02:00)

• 남자 플뢰레 단체전(8강~결승)
• 여자 사브르 단체전(8강~결승)

밀라노 2023 세계펜싱선수권: 시청 방법

2023 세계펜싱선수권대회를 Olympic Channel의 Olympics.com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단, 지역에 따라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