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진출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올림픽예선시리즈(OQS) 상하이 대회가 중반을 넘어 3일차를 맞았습니다.
이제 내일 단 하루만을 남겨 놓고 있는 OQS 상하이의 5월 18일 토요일은 대회 중 가장 많은 경기가 이루어졌으며, 모든 종목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 나섰습니다.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볼더 및 리드 준결승, 남녀 스피드 준결승, 남녀 브레이킹 예선 이외에도 BMX 프리스타일 남녀결선, 스케이트보드 남녀 파크, 남녀 스트리트 준결승이 열렸습니다.
남자 볼더 및 리드 준결승에는 이도현이, 여자 볼더 및 리드 준결승 에는 서채현, 김자인이 출전했습니다. 여자 스피드에는 정지민이, 남자 스피드에는 신은철이 출전했습니다.
스피드 종목에서는 금요일 예선전에서 4위에 오르며 시상대 진입을 노렸던 정지민이 8강에서 폴란드의 나탈리아 칼루츠카에 역전패하며 탈락했고, 신은철은 16강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우펑에 불과 0.01초 차이로 밀리면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OQS 상하이 여정을 시작한 브레이킹에서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비보이 홍텐과 윙이 16강 라운도 로빈에 진출해 배틀을 이어갑니다.
아래에서 팀 코리아의 대회 3일차 경기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 팀 코리아의 OQS 상하이 경기 결과 모아보기: 대회 1일차 | 대회 2일차
- Olympics.com에서 OQS 상하이 대회를 생중계로 시청하고, 실시간으로 경기 결과를 확인해 보세요.
스포츠클라이밍: 볼더 & 리드 준결승
남자부
예선 2위, 특히 볼더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던 이도현의 오늘 볼더 경기는 조금 불안정했습니다. 지난 볼더 예선에서 세계의 문제를 25.0점으로 클린하게 완등했던 그는 오늘 합계 59.6점(문제1-4.8, 문제2-25.0, 문제3-24.9, 문제4-4.9)으로 볼더 7위로 아쉬움을 가득 담고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서 두 번째 순서로 리드 경기에 나선 이도현은 출발부터 안정된 자세로 차근차근 홀드를 잡아 나가며 88.1점으로 합계 147.7점, 1위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총 46명이 출전한 예선전에서는 2위로 준결승 진출, 이번 준결승에서는 20명 중 1위로 결승에 오르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남자 볼더 & 리드 경기 결과: 톱 8 - 결승 진출
(B)볼더, (L)리드, (T)합계
- 이도현 (KOR) 59.6(B) 88.1(L) 147.7(T)
-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 (ESP) 59.1(B) 84.1(L) 143.2(T)
- 하네스 판 다위센 (BEL) 59.2(B) 57.1(L) 116.3(T)
- 사샤 레만 (SUI) 29.2(B) 84.1(L) 113.3(T)
- 아담 온드라 (CZE) 68.9(B) 42.0(L) 110.0(T)
- 해미시 맥아서 (GBR) 64.6(B) 45.1(L) 109.7(T)
- 폴 장프트 (FRA) 79.4(B) 30.1(L) 109.5(T)
- 샘 아브주 (FRA) 63.7(B) 36.1(L) 99.8(T)
여자부
오늘 여자부 준결승에는 서채현과 김자인이 출격했습니다. 오전 일찍 열린 볼더 경기에서 서채현은 합계 79.2점(문제1-4.9, 문제2-24.9, 문제3-24.8, 문제4-24)으로 첫 번째 문제를 제외하고는 완등에 성공해 지난 예선에서보다 훨씬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8위를 기록했습니다.
서채현은 기세를 몰아 오후에 열린 주 종목 리드에서 1위(60.1)에 올라 종합 1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첫 문제 할 때 조금 머리가 회전이 안 되는 것 같았어요. 다른 선수들은 다 완등하고 들어오는 것 같아서 두 번째 문제에서 오히려 좀 더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좀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후에도 좀 더 뭔가 깊이 생각해 보면서 해서 잘 풀어 나간 것 같아요." (서채현, Olympics.com)
서채현은 이어서 Olympics.com에 "1번 문제는 조금 아쉽긴 했지만, 다른 문제에서 제가 약점이었던 부분들을 잘 해결한 것 같아서 볼더에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아서 좋았어요. 특히 마지막 문제 같은 경우, 볼더 월드컵에서 성공했던 확률이 낮고 잘 못했던 동작이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볼더링 너무 재밌어요! (웃음)"
서채현은 리드 경기에 대해 "리드는 확실히 좀 피로도가 있는 느낌이긴 했는데, 그래도 위에서 힘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발이 쭉 미끄러졌어요. 두, 세 개는 더 갈 수 있어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다음 라운드에 가서 다행이에요"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자인은 볼더 종목에서 유독 부진하며, 합계 24.3점(0.0, 9.4, 10.0, 4.9)으로 준결승 순위 19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김자인은 리드 여제답게 리드에서 서채현과 공동 1위(60.1)에 올랐지만, 결국 합계에서 11위를 기록해 결승행이 좌절됐습니다.
여자 볼더 & 리드 경기 결과: 톱 8 - 결승 진출
(B)볼더, (L)리드, (T)합계
- 서채현 (KOR) ) 79.2(B) 60.1(L) 139.3(T)
- 브룩 라부투 (USA) 99.5(B) 36.1(L) 135.9(T)
- 노나카 미호 (JPN) 99.1(B) 36.1(L) 135.2(T)
- 예브게니야 카즈베코바 (UKR) 99.5(B) 30.1(L) 129.6(T)
- 이토 후타바 (JPN) 98.8(B) 30.1(L) 128.9(T)
- 즈오루오 (CHN) 84.5(B) 36.1(L) 120.6(T)
- 젤리야 아베주 (FRA) 84.7(B) 20(L) 104.7(T)
- 에린 맥니스(GBR) 84.6(B) 20.1(L) 104.7(T)
11. 김자인 (KOR) 24.3(B) 60.1(L) 84.4 (T)
여자 볼더&리드 결승 진출자
올림픽 예선 시리즈 'OQS 상하이 2024' 3일차 경기 결과 ✈️ #RoadToParis2024
— 올림픽 (@Olympic) May 18, 2024
*스포츠클라이밍 볼더&리드 : 서채현, 이도현 결승 진출
*브레이킹 비보이 : 홍텐, 윙 조별리그 진출#OlympicQualifierSeries #Shanghai2024 #올림픽 pic.twitter.com/yoLr0QwiA2
스포츠 클라이밍: 스피드 토너먼트
여자부
스피드 종목 예선 4위(6초72)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정지민은 16강에서 프랑스의 리송 고트롱과 맞붙었는데요, 6초84 만에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고트롱을 0.5초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8강에 올랐습니다.
8강전에서 폴란드의 나탈리아 칼루츠카를 만난 정지민은 빠른 출발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막바지에 추월을 허용하면서 6초67을 기록, 0.01초 차이로 준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정지민은 Olympics.com에 "마음 편하게 하고 싶었는데 긴장했던 것 같고, 아쉽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습니다"라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대회를 즐기고 싶었는데 잘못 즐긴 것 같아서, “(부다페스트 OQS에서는) 즐기면서 이 대회 분위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정지민, Olympics.com)
최종 순위
- 저우야페이 (CHN)
- 라지아 살사빌라 (INA)
- 나탈리아 칼루츠카 (POL)
스피드클라이밍: 여자 스피드 OQS 랭킹
- 정지민: 6위 (35)
*OQS 상하이 & 부다페스트 대회 성적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합쳐 상위 5위에 든 선수가 파리 2024 출전권 획득
남자부
남자부에서는 스피드 16강 첫 경기에서 신은철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우펑을 맞아 접전을 펼쳤지만 5초09를 기록하며 불과 0.01초 차이로 패해 탈락했습니다.
신은철은 올림픽 분위기 못지 않은 열기가 가득찬 어반 파크에서 경기를 마친 뒤 Olympics.com에 "(올림픽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직 너무 긴장돼요. 긴장됐지만 많이 후련하기도 하고, 다음 목표인 부다페스트 무대를 향해서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습니다.
1999년생인 신은철은 파리 2024에 대해 "제가 은퇴가 가까워지면서 파리 올림픽을 저의 마지막 종착지라고 생각하면서 운동하고 있어요. 마무리를 지으려고 해서 파리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서지 못하면 제가 원하는 목표를 다 이루지 못한 상태로 끝날 것 같아서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최종 순위
- 베드릭 레오나르도 (INA)
- 우펑 (CHN)
- 왕신샹 (CHN)
스피드클라이밍: 남자 스피드 OQS 랭킹
- 신은철: 12위 (29)
*OQS 상하이 & 부다페스트 대회 성적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합쳐 상위 5위에 든 선수가 파리 2024 출전권 획득
브레이킹: 사전 예선
비걸
비걸 스태리(Starry, 권성희)가 먼저 사전 예선에서 일본의 비걸 리코(Riko, 리코 츠하코)를 만나 0-2로 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조기 마감했습니다. 스태리는 지난달 열린 '2024 비씨원 사이퍼 코리아(BC One Cypher Korea)'에서 우승을 차지한 비걸로,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비걸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했던 만큼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무대를 떠났습니다.
스태리는 경기 직후 Olympics.com에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그 일본 친구(리코)와 대결했을 때 아직 좀 많이 아쉽고 부족한 게 더 많이 보였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브레이킹 포 골드) 월드시리즈를 거치면서, 심사위원들도 시그니처 무브들이 눈에 익었기 때문에, 더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내야 할 것 같아요."
스태리는 이어서 OQS 부다페스트를 향해 "지금보다도 더 기본기를 탄탄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예선에서 제가 자신 있는 무브들을 선보였는데요, 조금 더 저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을 넣어서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비걸 프레시벨라(Fresh Bella, 전지예)는 사전 예선 마지막 순서로 나섰고,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비걸 지얀(Ziyan, 정지얀)을 상대했습니다. 프레시벨라는 첫 라운드를 5-4로 가져왔지만, 다음 라운드에서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지얀에 9표를 주었고, 결국 지얀이 라운드 로빈에 진출했습니다.
프레시벨라는 치열한 배틀이 끝난 직후 가쁜 숨을 고른 뒤 Olympics.com에 "첫 번째 라운드에서 생각보다 표를 많이 가져오지 못한 것 같고요,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제가 못하기도 했고, 스스로도 만족하는 경기가 아니어서 속상함이 있어요.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방금 붙은 친구랑은 작년 포르투갈 (브레이킹 포 골드 포르투 대회)에서 이겨서 자신 있게 하려고 했는데요, 두 번째 라운드에서 제 배틀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아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고쳐야 할 것들을 보고 다음 대회를 대비하겠습니다."
두 선수는 입을 모아 OQS 부다페스트 목표를 밝혔습니다: "준결승 진출이요!"
비걸 스태리(KOR) 0-2 비걸 리코(JPN)
- 라운드 1 득표 0-9
- 라운드 2 득표 0-9
프레시벨라(KOR) 1-1 비걸 지얀(CHN)
- 라운드 1 득표 5-4
- 라운드 2 득표 0-9
비보이
비보이 홍텐(Hongten, 김홍열)은 사전 예선에서 프랑스의 비보이 네오산(Neosan, 노에 소베스키)을 상대로 자신의 시그니처 무브를 마음껏 선보이고, 1, 2 라운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2-0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비보이 윙(Wing, 김헌우) 또한 노르웨이의 비보이 다니엘(Daniel, 다니엘 그린델란드에 맞서 2-0 완승으로 16강 라운드 로빈으로 향했습니다.
비보이 킬(Kill, 박인수)은 파리 2024 메달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미국의 비보이 제프로(Jeffro, 제프리 마이크)를 만나 고전했고, 결국 0-2로 패했습니다.
홍텐은 16강 라운드로빈에서 B조에 속해 비씨원 월드 파이널 3회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간판 비보이 멘노를 비롯해 일본의 뉴 에이스 잇신, 콜롬비아의 알빈을 상대로 8강행 티켓을 놓고 배틀을 펼칩니다.
윙은 D조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비보이 라이스-잉, 카자흐스탄의 스타 비보이 아미르, 미국의 에이스 비보이 그래비티와 치열한 배틀이 예상됩니다.
아래에서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Olympics.com에서 시청하세요.
비보이 홍텐 (KOR) 2-0 비보이 네오산(FRA)
- 라운드 1 득표 9-0
- 라운드 2 득표 9-0
비보이 킬 (KOR) 0-2 비보이 제프로 (USA)
- 라운드 1 득표 0-9
- 라운드 2 득표 1-8
비보이 윙 (KOR) 2-0 비보이 다니엘 (NOR)
- 라운드 1 득표 8-1
- 라운드 2 득표 9-0
OQS 상하이 2024: 시청 방법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는 Olympics.com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시청할 수 있습니다 (단 중화인민공화국 제외).
OQS 상하이 2024: 실시간 경기 결과
Olympics.com에서 실시간으로 경기 결과를 확인해 보세요.
OQS 상하이 2024: 한국 대표팀의 남은 경기 일정
모든 시간은 현지시간. 대한민국 표준시+1시간. 경기 시작 시간은 잠정적이며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5월 19일 일요일
- 10:00 - 브레이킹 - 비걸 – 라운드 로빈
- 10:00 - 스포츠클라이밍 - 남자 볼더 & 리드- 결승, 볼더
- 10:00 -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 결승
- 11:45 -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 결승
- 12:05 - 스포츠클라이밍 - 남자 볼더 & 리드- 결승, 리드
- 13:45 - 브레이킹 - 비보이 – 라운드 로빈
- 15:00 -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 결승
- 15:25 - 스포츠클라이밍 - 여자 볼더 & 리드- 결승, 볼더
- 16:30 -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 결승
- 17:30 - 스포츠클라이밍 - 여자 볼더 & 리드- 결승, 리드
- 17:30 – 브레이킹 – 비걸 – 8강
- 18:00 – 브레이킹 – 비보이 – 8강
- 18:30 – 브레이킹 – 비걸 – 준결승
- 18:45 - 브레이킹 - 비보이 – 준결승
- 19:00 – 브레이킹 – 비보이 준결승
- 19:10 - 브레이킹 - 비보이 – 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