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선수들을 위한 메뉴: 시그니처 코스요리부터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까지
앞으로 석 달도 지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큰 식당이 파리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오늘 (4월 30일), 2024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의 케이터링 담당 업체인 '소덱소 라이브!’가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위한 메뉴를 공개했습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음식이 제공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Olympicsc.com은 파리의 포르 드 자벨 오를 방문해,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먹게 될 음식을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소덱소 라이브!는 오는 7월 12일에 올림픽 및 패럴림픽 식당을 개장할 예정인데요, 3,500석 규모의 이 시설에서는 파리 2024 대회 기간 내내 매일 24시간 동안 식사가 제공됩니다.
"빌리지는 전 세계에서 온 1만5천 명의 선수들에게 삶의 중심이 될 겁니다"라고 올림픽 및 패럴림픽 빌리지에 위치한 소덱소 라이브!의 로랑 파스퇴르 운영이사가 말했습니다.
"빌리지에서는 케이터링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엘리트 스포츠에 어울리도록 새로 개발된 메뉴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모든 대륙의 200여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기대를 충족시킴으로써 모두들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 수 있게 하는 거죠."
세상의 모든 요리, 약 500회의 식사
전 세계에서 온 약 15,000명의 선수들이 올림픽 및 패럴림픽 빌리지에서 생활하면서 네 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한 40가지 식사를 매일 즐길 수 있습니다.
- 프랑스
- 아시아
- 아프리카-카리브해
- 세계 요리
선수들은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30가지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샐러드 바, 고기와 반찬이 제공되는 그릴, 치즈 섹션, 베이커리 섹션, 핫 푸드 뷔페, 디저트 바,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과일까지 제공됩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먹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그들은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바게트를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거든요. 올림픽 및 패럴림픽 빌리지에 있는 베이커리에서는 선수들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될 것이라고 소덱소 라이브!의 스테판 시셰리 총괄 셰프가 설명했습니다.
"저희들은 올림픽 빌리지 안에 빵집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떠한 경우에도 빌리지 내에서 저희들 스스로 바게트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저희가 진행하는 위크숍을 통해 선수들은 바게트의 모양을 만들어내고 오븐에 넣어서 구워낼 수 있을 거예요. 그런 경험을 선수들과 나누고 싶어요."
메인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메뉴 맛보기:
프랑스:
- 베지 부르기뇽
- 브랑다드 드 모뤼 (소금에 절인 대구와 으깬 감자)
아시아:
- 잘게 다진 돼지고기와 타이 바질/바스마티 쌀밥
- 콜리플라워, 강황을 곁들여 구운 감자
아프리카/카리브해:
- 벨 후추, 양파, 토마토, 후추 볶음 (샥슈카)
- 셰르물라 소스를 곁들인 새우 튀김
세계 요리:
- 양고기와 민트 주스
- 베지 무사카
시그니처 코스요리도 제공됩니다
빌리지 입구와 식당 사이에는 푸드 코트 같은 공간이 들어서는데요, 이곳은 500 제곱미터 규모의 야외 테라스입니다.
시그니처 식사도 선수들에게 제공됩니다. 이 특별한 메뉴를 디자인한 소덱소 라이브!의 조리장들은 샤를 귈루아와 스테판 시셰리이며, 아크람 베날랄, 아망딘 셰뇨, 알렉상드르 마지아 등 파트너 셰프들도 참여했습니다.
시그니처 코스요리들의 일부를 공개합니다:
- 치킨 탄디르 (아크람 베날랄)
- 수란 크루아상, 아티초크 크림, 염소 치즈와 트러플 (아망딘 셰뇨)
- 소금에 절인 훈제 대구, 타피오카가 들어간 베지 부용 (알렉상드르 마지아)
- 알마도 스타일 빵 샐러드 (스테판 시셰리)
- 후무스와 치미추리를 곁들인 자타르 스위트 포테이토 (샤를 귈루아)
아망딘 셰뇨 셰프는 발표자로 나서 크루아상이 메뉴에 올라온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파리에 온 사람들이 가장 먼저 먹고싶은 게 바로 크루아상 같아요. 저희는 크루아상을 아티초크랑 트러플과 함께 만들 거예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채식주의 레시피인데요, 걸어다니면서 먹기에도 좋아요."
지속 가능한 케이터링 – 대회의 필수적인 요소
이 메뉴는 여러가지 조건들을 충족시킵니다. 운동선수들의 필수 영양소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케이터링을 추구하기 때문이죠.
제공되는 음식은 정상급 선수들에게 안성맞춤이며 206여개국 대표단의 기대와 식습관에 어울릴 것입니다.
사용되는 식재료들은 파리 2024의 전략에 맞추어 공급되는데요, 올림픽 대회를 위한 케이터링 과정에서 탄소 발자국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수많은 종류의 과일, 채소, 콩류, 곡물들이 제공됩니다.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 음식이 제공됨으로써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에도 보탬이 됩니다.
각 코스요리에 담긴 영양학적인 가치와 환경적인 영향은 식당 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라 콩코르드에서는 100 퍼센트 채식주의 메뉴가 일반 대중에게도 공개되면서 육식을 하지 않는 삶의 이점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3x3 농구, 브레이킹, BMX 프리스타일, 스케이트보드(스트리트 및 파크) 종목 경기가 열리는 라 콩코르드에서는 제공되는 음식의 60 퍼센트가 채소로 만들어지며, 바삭한 양파, 붉은 양상추 피클, 허니 머스터드 소스를 곁들인 채식주의 핫도그처럼 재해석된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선택지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라고 파리 2024 식음료 담당 필립 뷔르즈가 말했습니다.
"일반 대중을 위한 60퍼센트의 레시피가 채식주의자를 위한 겁니다. 저희는 이번 대회 덕분에 평소와는 다른 것을 시도하면서 또다른 모델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줄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라 콩코르드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의 선택지가 100퍼센트 채식주의 메뉴라는 걸 알려드리게 돼서 정말 뿌듯하네요. 이건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지난 4년 동안 노력한 결실을 맺은 셈이죠."
숫자로 보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 케이터링
- 15,000명의 선수들
- 매일 최대 40,000회의 식사 제공
- 3,500석 규모의 올림픽 빌리지 식당
- 올림픽 빌리지 식당은 7월 12일 개장해 매일 24시간 운영
- 프랑스 국내산 80퍼센트
- 유기농 (혹은 유기농 전환 과정을 밟고 있는 농장에서 생산된) 음식 30퍼센트
- 프랑스 전역 100퍼센트를 대표하는 음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