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생 이채운이 3일(현지시간) 조지아 바쿠리아니에서 열린 2023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및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이채운은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습니다.
그는 지난해 극적으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며, 당시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 출전자가 됐습니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이채운은 지난해 3월 2022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부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제 시니어 무대까지 평정했습니다.
이채운은 1차 시기에 77.25점을 기록했고, 2차 시기에 86.00점으로 점점 메달권에 가까워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3차 시기에서 93.50점을 기록해 시상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발렌티노 구셀리가 마지막 3차시기에서 93점을 받아 이채운에 이어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베이징 2022 동메달리스트인 스위스의 얀 셰러가 89.2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스콧 제임스는 올림픽 챔피언인 히라노 아유무가 없는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5위에 머물렀습니다.
이채운은 경기 직후,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아요. 너무 놀라워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요"라고 소감을 말했고, 이어서 "꿈이 이뤄진 순간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2023 FIS 프리스타일 및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
- 이채운 (KOR) - 93.50
- 발렌티노 구셀리 (AUS) - 93.00
- 얀 셰러(SUI) - 89.25
- 히라노 루카 (JPN) - 87.50
- 스콧 제임스 (AUS) - 86.50
- 토츠카 유토 (JPN) - 85.50
- 히라노 카이슈 (JPN) - 84.50
- 체이스 조시 (USA) - 82.25
- 안드레 회플리어 (GER) - 90.75
- 시게노 슈이치로 (JPN) - 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