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하프파이프·빅에어 –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일부 동계 스포츠 세부종목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 세부종목은 그 차이가 대단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 2026에서 열릴 슬로프스타일, 하프파이프, 빅에어 종목들의 차이점을 알아보세요.

4 기사작성 Jo Gunston & Matt Nelsen
Fabian Boesch (SUI) performs a trick during the men's freestyle skiing slopestyle final at the Beijing 2022 Winter Olympics
(Cameron Spencer/Getty Images 2022)

스노보드프리스타일 스키는 혁신적이고 다이나믹하며 흥미진진한 경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에서도 바로 이런 모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키 크로스와 스노보드 크로스의 짜릿한 질주부터 모굴과 듀얼 모굴의 고난도 묘기까지,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세부종목 경기는 숨막히게 짜릿한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세 가지 세부종목을 중심으로 각 세부종목의 기본적인 특징과 경기방식을 살펴보고 각 세부종목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몇 가지 기본 규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프리스타일링

'프리스타일'이라는 단어는 경기의 순위를 '심사'로 가린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슬로프스타일, 하프파이프, 빅에어에서의 트릭은 기계체조나 피겨스케이팅처럼 각각의 기술에 대해 점수가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런의 느낌으로 평가됩니다. 점수는 1점부터 100점 사이에서 매겨지며, 심사위원들이 부여한 점수를 합산하여 평균을 낸 다음 최종 점수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다양한 국가에서 온 심사위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아무런 규칙없이 마음대로 채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선수들의 창의성과 대담함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선수들의 런을 평가합니다. 평가요소에는 깔끔하게 테이크오프를 했는지, 비행 경로는 잘 컨트롤 되었는지, 스위트 스팟으로 착지를 했는지 등을 평가하는 정확성, 슬로프스타일의 경우 새로운 트릭을 시도했거나 다른 경로로 코스를 통과하는 등을 보는 기술의 진보성, 보드를 제대로 잡았는지, 안정적으로 착지했는지, 런 내내 완전한 통제력을 유지했는지 등을 보는 수행의 완결성 등이 있습니다.

경기방식

빅에어,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예선 라운드에서는 두 번의 런을 진행합니다. 두 번의 런에서 받은 점수 중 높은 점수가 자신의 예선 점수가 됩니다. 그런 다음 12명의 결선 진출 선수가 3번의 런을 통해 경쟁을 펼치는데, 마지막 런이 끝난 다음 누가 금메달을 차지할지 끝까지 극적인 승부가 이어집니다.

본선 진출자격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하프파이프, 빅에어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아래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예선 기간 동안 월드컵 대회에서 상위 30위 안에 들어야 하며, 2026년 1월 19일에 발표되는 FIS 포인트 리스트에서 최소 50점을 획득한 상태여야 합니다.

두 세부종목의 본선진출 자격 결정 기간은 2024년 7월 1일에 시작되어 2026년 1월 18일에 종료됩니다.

밀라노-코르티나 2026의 각 국가별 출전권은 올림픽 출전권 배정 리스트에 근거해 본선진출 자격 결정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배정됩니다. 각 NOC(국가올림픽위원회)는 메달 경기당 최대 4명의 선수만 출전시켜야 하는 등 몇 가지 제한 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밀라노-코르티나 2026에서 두 개 이상의 메달 경기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에서 각 국가를 대표할 독점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어떤 선수가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대회에 참가할지의 여부는 소속 국가올림픽위원회가 해당 선수를 밀라노-코르티나 2026 대표 선수로 선발하는 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슬로프스타일

슬로프스타일 선수는 경사진 코스에서 여러 개의 램프와 레일, 기타 장애물 위에서 트릭과 점프를 구사합니다.

코스 상단에는 계단을 내려갈 때 붙잡는 금속 난간과 같은 레일이 있고, 다른 독특한 '지브'라는 장애물이 자리합니다. 하단에는 선수들이 상단에서부터 내려오면서 뛰어올라 여러 번의 비틀기, 뒤집기, 잡기를 수행해야 하는 세 개의 거대한 점프대가 있습니다.

마지막 점프는 일반적으로 가장 폭발적인 트릭을 구사하기 때문에 착지를 잘 해야 심사위원들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데뷔 대회: 소치 2014

현 올림픽 챔피언: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 마틸드 그레노 (SUI),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 알렉산더 홀 (USA), 스노보드 여자 - 조이 사도프스키-시노트 (NZL), 스노보드 남자 - 맥스 패럿 (CAN)

하프파이프

하프파이프 스키와 스노보드 선수는 22피트(6.7m) 높이의 하프파이프에서 여러 가지 묘기를 차례로 선보입니다.

하프파이프 연기의 핵심은 대단히 높고, 어려운 트위스트 플립과 회전을 수행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흐름과 추진력을 유지하면서 완벽하게 착지까지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착지할 때마다 다음 플립으로 바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착지 실수를 해서는 안됩니다. 아, 그런데다가 벽면은 16~18도로 매우 가파릅니다.

하프파이프를 타고 내려오는 것은 분명 심장이 약한 분들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프파이프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의 예술성을 극대화 시키는 독특한 캔버스가 됩니다.

올림픽 데뷔 대회: 스노보드: 나가노 1998, 프리스타일 스키: 소치 2014

현 올림픽 챔피언: 여자 스노보드 - 클로이 김 (USA), 남자 스노보드 - 히라노 아유무 (JPN),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 에일린 구 (CHN),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 니코 포티어스 (NZL)

빅에어

빅에어는 단어 뜻 그대로를 보여주는 종목입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탄 선수는 가파른 점프대에서 하늘로 몸을 날려 스키/보드, 눈, 팔다리, 헐렁한 옷 등을 휘날리며 숨막힐 듯 역동적인 소용돌이 가운데에서 가능한 한 많이 비틀기, 뒤집기, 잡기 기술을 수행합니다.

스키점프 선수처럼 경사로를 내려오다가 점프대 끝에서 이륙하여 고정된 비행 자세를 유지하며 비행거리와 자세에 집중하는 대신, 공중에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많은 뒤집기과 비틀기를 반복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점프 한 번에, 복잡한 동작이 어우러진 공중제비 한 번이면 끝입니다.

플립을 수행하는 중간에 보드나 스키를 잡으면 난이도가 높아지며, 심사위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착지를 대단히 잘 해야 합니다. 트릭이 쉬워보이도록 구사하면 심사위원들은 좋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올림픽 데뷔 대회: 스노보드: 평창 2018, 프리스타일 스키: 베이징 2022

현 올림픽 챔피언: 스노보드 여자 - 안나 가서 (AUT), 스노보드 남자 - 수이밍 (CHN),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 에일린 구 (CHN),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 비르크 루드 (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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