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 금메달 1년 후,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니시야 모미지
니시야 모미지(14)는 지난 여름 일본 최연소 올림픽 챔피언이 된 후 자신의 한계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눈을 돌렸고, 마침내 스케이트보드의 본고장 미국으로 모험을 떠나려 합니다.
**니시야 모미지**가 2021년 7월 26일 모험을 시작합니다.
니시야 모미지는 정확히 13세 330일이 된 날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니시야 모미지는 **바르셀로나 1992**에서 14세 6일의 나이로 여자 평영 200m 우승을 차지한 이와사키 교코가 보유했던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이와사키는 그 타이틀 덕분에 은퇴한 훙도 일본 내에선 몇 년 동안이나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오늘(26일)은 니시야가 도쿄 2020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녀를 첫인상만 놓고 판단한다면, 스케이트보드계에서 '월드스타'라는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겁니다. 아마도 그녀를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오사카 출신의 10대 소녀라고 생각하겠죠. 니시야는 실제로 그렇게 지내는 걸 행복해 합니다.
그녀에게서 호화롭게 치장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딱 한번 패션잡지 '보그'와 사진 촬영을 해야만 했었음에도 불구하고요). 수행하는 사람도 어머니 토모미씨와 에이전트 딱 두 명 뿐이었죠.
니시야는 스노보드 선수 무라세 코코모(동메달), 레슬링 선수 스사키 유이(금메달) 등 자신만큼이나 유명한 다른 종목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친구 사이입니다.
그녀는 현재 14세가 되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후원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 말고는 지난 여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건 딱히 없습니다.
니시야는 레슬링 대회에 출전한 스사키를 응원하러 갔던 날 Olympics.com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끝나고 1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찌는듯한 무더위 속 아리아케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브라질의 **하이사 레알**과 친구인 **나카야마 후나**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한 질문에 "전혀 기대하지 못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실감이 나기 시작한 건) TV에 출전하기 시작했을 때였죠.
"걱정 같은 건 전혀 하지 않았어요. 가장 멋진 스케이트보드 선수들을 만난다는 것만 생각했죠. 재밌었어요."
"모험이었다고 생각해요. 네, 그건 모험이었죠."
미국에서 살기
니시야는 집밖으로 나오더라고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들이나 같이 셀카를 찍자고 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이지 않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 길거리에 그녀를 알아본 사람들이 그녀에게 다가온 적이 있지만, 그녀의 어머니와 에이전트에 의하면 마을 주변에서 니시야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니시야는 여느 14세 청소년들처럼 매일 학교에 가고, 여전히 지역 (스케이트보드) 파크에서 방해없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습니다.
니시야가 가진 옆집 소녀같은 분위기는 동료 스케이트보드 선수이자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호리고메 유토**가 뿜어내는 아우라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스케이트보드를 주류 스포츠로 만들고자 하는 요구에 맞춰, 호리고메는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과 어울리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LA와 도쿄에서의 활동 시간을 나눌 정도입니다.
호리고메가 23세의 남자선수라는 점이 분명히 큰 차이라고 해도, 단 한 번도 호리고메에게서 스포트라이트가 떠난 적이 없습니다. 반면, 니시야의 스포트라이트는 최근에 선보인 해리포터 플릭과 스마트폰 게임에 향하고 있습니다.
니시야는 선수생활의 목표를 위해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 들어서면 미국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스케이트보드 영상을 찍는 것도 목표 중 하나입니다. 이런 점이 호리고메와의 공통분모입니다.
그녀는 영어로 된 스케이트보드 용어는 이해할 수 있지만, 대화를 하기 위해서 더 노력의 필요성을 느껴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외국으로 나가서 촬영하고 싶어요. 미국에는 유명한 장소가 많기 때문에, 미국에 가고 싶어요.
"유토처럼 미국에서 살고 싶어요. 꼭 LA일 필요는 없고, 미국 어딘가이면 돼요.
"어디든 스케이트보드 파크가 많이 있고, 도심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죠. 대단해요. 일본에서 그렇게 했다간, 엄청 혼날 거예요."
즐거움과 올림픽
니시야는 이달 초 로마에서 **파리 2024**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로마에서 열린 첫 번째 올림픽 예선 대회에서 친구인 나카야마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로마에서 열린 대회는 니시야에게 파리 올림픽 예선전이라기 보단, 오랫동안 보지 못한 외국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한 장이었습니다.
사실 니시야에게 이것만큼 중요한 건 없습니다: 바로 즐거움이죠.
그녀는 새로운 스케이트보드 파크가 건설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것을 보면서 올림픽이 스케이트보드에 끼친 영향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스케이트보드와 관련된 모든 것이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니시야는 스케이트보드를 사랑하기에 대회에 출전하며, 친구들도 만납니다. 그녀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거두면 엄마가 디즈니랜드에 데려가주거나, 한국식 고기집에서 만찬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합니다. 이 모든 게 즐거움과 관련된 거죠.
스케이트보드는 니시야에게 확실히 모험입니다. 그녀에게 길이 있다면, 그 길은 미국으로 갈 운명이며, 그녀는 이제 시작했을 뿐입니다.
8월 30일에 15세가 되는 니시야는 "누가 가장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즐기면서 제가 하려는 기술을 구사하면 좋겠어요. 그게 제 방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