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신은철, 남자 스피드 8강 진출 좌절 - "여기를 최종 목적지로 삼지 않고 더 나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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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Euncheol - men's speed 
촬영 Olympics.com

지난 도쿄 2020에서 화려한 데뷔 무대를 가졌던 스포츠클라이밍이 2024 파리 올림픽의 르 부르제 경기장에서 8월 5일부터 8월 10일까지 펼쳐집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볼더, 리드, 스피드 종목이 모두 하나의 종목으로 평가되었는데요. 2024 파리 올림픽부터는 볼더 및 리드, 그리고 스피드의 종목이 각각 나뉘어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스피드에 출전한 신은철이 8월 6일 화요일(현지시간) 예선에 나서 시드 배정 10위로 엘리미네이션 라운드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우펑과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중반 크게 미끄러지며 7초24의 기록으로 패해 8명이 진출하는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경기 도중 미끄러지며 아쉽게 탈락한 신은철은 그럼에도 밝은 모습으로 "첫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은 즐거웠고, 또 많은 경험들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피드는 제가 처음으로 밟아온 길이거든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과 나누며 좋은 모범이 되고 싶습니다. 아쉬운 상태로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여기를 최종 목적지로 삼지 않고 더 나아가야죠."

그는 지난 올림픽예선시리즈(OQS)와 지금 올림픽을 비교하며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요.

"상하이 때는 벼랑 끝에서 간절함을 느꼈고, 부다페스트에서는 올림픽을 출전할 수 있는 최종 단계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썼어요. (올림픽 출전권) 끄트머리에 걸쳐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잃을 것도 없지 않나, 기회를 잡아보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 모두의 축제니까, 즐겨보려고요."

5초의 경기를 위한 2시간의 워밍업과 4년간의 올림픽 준비. 그는 그럼에도 4년 후 또 한 번의 5초를 위해 LA를 꿈꿉니다.

"제가 몸에 부상이 많은데도 고치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4년 후에는 이런 걸 다 재활해서, 도전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림픽 직전에 비공식 훈련 기록에서 4초 대로 진입했기 때문에, 이를 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스피드 예선에서는 1, 2차 시기의 경기가 이루어지고 이 중 더 좋은 성적으로 시드 배정을 받게 되는데요. 가장 높은 성적의 선수와 가장 낮은 성적의 선수가 대결하는 녹아웃 형식인 엘리미네이션 라운드로 두 선수 중 높은 성적의 선수가 8강에 진출합니다. 또한 탈락자 중 가장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 한 명이 8강에서 다시 실력을 겨룰 수 있습니다.

시드 배정 세 번째 순서로 시작한 신은철은 경기 중반 살짝 미끄러지며 1차 시기 B레인에서 6초52를 기록해 1차에서는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2차 시기에서는 분발해 5초25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라서서 시드 배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엘리미네이션 라운드에서 5위를 기록한 중화인민공화국의 우펑과 경기를 펼쳤지만, 다시 한 번 크게 미끄러지며 7초24를 기록해 5초대를 기록한 우펑에게 패해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이 날 카자흐스탄의 아미르 마이무라토프가 1차 시기 4초89를 기록하며 이날 예선 시드 경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차 시기 인도네시아 베드리크 레오나르도가 4초79를 기록해 곧 바로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는데요. 그리고 이어진 엘리미네이션 라운드에서 전 세계기록 보유자인 미국의 샘 왓슨이 4초75로 세계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 0.04초 앞당겼습니다.

이외에 1차 시기 5초07을 기록했던 인도네시아의 라흐마드 아디 물리요노는 2차 시기에 부정 출발로 시드 배정에서 마지막 순위로 기록되었고, 결국 엘리미네이션 라운드에서 1위였던 대표팀 동료이자 인도네시아 스피드 간판스타 베드리크 레오나르도와 겨루어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파리 2024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경기 결과

예선

신은철 -8강 진출 실패

시드 배정 라운드

  • 1차 6초52
  • 2차 5초25

엘리미네이션 라운드

  • 7초24

파리 2024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한국 선수단

신윤철 (더쉴, 노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