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한국이 0-4로 패했습니다.
최근 선임된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는데요, 중앙 수비수 이시호와 공격수 최유정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지소연, 이금민, 최유리 등 스타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의 유일한 해외파 선수로 출전한 이영주가 전은하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했고, 문미라, 이민아, 한채린이 최전방 공격수 최유정의 뒤를 받쳤습니다.
한국 대표팀 선발 라인업
- 골키퍼: 김민정
- 수비수: 김혜리 이효경 이시호 장슬기
- 미드필더: 이영주 전은하 | 문미라 이민아 한채린
- 공격수: 최유정
한국은 전반 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문미라가 기습적인 슈팅을 날리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중원에서 일본의 압박에 밀리면서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전반 30분 세이케 키코의 오른발 슈팅이 골 포스트에 맞고 나왔지만, 계속해서 한국의 골문을 두드리던 일본은 전반 32분 키타가와 히카루가 하세가와 유이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면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전반 34분에는 후지노 아오바가 문전 혼전 중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한국의 수비 실수를 틈타 타나카 미나가 중앙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3-0을 만들었습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측면 공격수 이은영과 풀백 김진희가 교체 투입되면서 한국이 반격에 나섰는데요, 후반 2분 최유정의 날카로운 슈팅은 야마시타 아야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습니다.
그러나 후반 11분 일본의 교체 선수 타니카와 모모코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오히려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신상우 감독은 이수빈과 추효주를 교체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만회골을 넣는 데 실패하면서 한국이 영패를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