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결산: 올해를 빛낸 신인 스타 선수

기사작성 Mi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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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Team Korea rookies
촬영 Composite image, original photos from Getty Images and Hangzhou Asian Games

올 한해 한국 스포츠계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여럿 등장했는데요, 등장과 동시에 우수한 성적으로 스타덤에 오른 선수들도 있습니다. Olympics.com이 각 종목 루키이자 에이스로 떠오른 4명의 선수들을 조명해 봤습니다.  

2023년은 한국 스포츠계가 반짝 빛이 났던 해입니다.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도 많았지만, 그동안 실력을 꾸준히 쌓아 올리며 기회를 보다 올해부터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된 떠오르는 스타 선수들도 생겨났죠.  

올해 들어 세계 톱 수준까지 올라, 이제 2024 파리 올림픽을 무대로 더 힘찬 날갯짓을 펼칠 4명의 선수, 양궁 임시현, 역도 박혜정, 경영 김우민,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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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궁: 임시현

올해 가장 빛난 스포츠인을 꼽으라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을 빼놓을 수 없죠.

대한체육회에서 최우수선수(MVP)상, 여성 스포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인 MBN 여성스포츠대상 수상에 이어서, 12월 30일 여자 리커브 부문에서 세계양궁연맹(W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임시현의 2023년은 매우 화려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나선 임시현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까지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양궁 국가대표 파견 선발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으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며 다시금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되었다는 기쁨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죠. 이후 월드컵 2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양궁의 새 얼굴이 되었습니다.

그의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서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차분한 모습으로 이우석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해 내더니, 양궁 대회 마지막날 펼쳐진 여자 개인전에서 '올림픽 3관왕' 안산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처음 국가대표가 된 대표팀 막내 임시현이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을 달성한 것이죠.

임시현은 이제 2024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또 다시 선발전이라는 무대를 거쳐야 합니다.

임시현이 도쿄 2020에서 3관왕을 달성한 안산에 이어 다시 한번 3관왕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또, 파리 올림픽에서 모두의 기대를 듬뿍 받고 있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타이틀인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도 이뤄낼 수 있을까요?

2. 역도: 박혜정

지난 9월 '역도 요정' 박혜정이 레전드 장미란도 선수 시절 해내지 못했던 세계선수권 3관왕(용상, 인상, 합계 모두 금메달)을 달성하며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는데요, 이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대회 직후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신조로 갖고 있다고 포스팅을 한 만큼, 인내와 고통을 감내하며 갖은 노력을 해온 결과로서 이런 타이틀이 따라왔던 겁니다.

10월 중화인민공화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제19회 아시안게임에서도 장미란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습니다.

박혜정의 최대 라이벌인 중화인민공화국의 리원원이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한 탓에 맞대결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반년 남짓 남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누가 나오든 현재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의 뒤를 이어 금메달을 수확해 오겠다는 각오가 남다릅니다.

3. 경영: 김우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김우민도 양궁의 임시현과 마찬가지로 대한체육회 선정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9월, 김우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에서 계영 8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800m, 자유형 400m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최윤희, 박태환 이후 한국 경영 역사상 세 번째로 달성한 아시안게임 3관왕입니다.

김우민의 활약으로 한국 경영 대표팀은 제19회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대 성적을 이뤘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항저우에서 자유형 800m 한국 신기록, 계영 8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한 김우민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2024년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립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그리고 계영 800m에 출전하는 김우민은 올림픽 전초전 격인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기량을 점검한 뒤 파리에서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입니다.

제19회 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김우민

촬영 2023 Getty Images

4.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

2023년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에서도 김자인서채현 이후 새로운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6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3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생애 첫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건 이도현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도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천재' 안라쿠 소라토에 밀려 은메달을 기록했지만 생애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까지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파리 2024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 그는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7위를 기록해 3위까지만 주어지는 파리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또, 지난 달 IFSC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콤바인 부문에서 3위로 입상했으나 1위에게만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티켓은 놓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이릅니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라이징 스타 이도현은 파리 2024를 앞두고 이제 5월과 6월에 열리는 올림픽예선시리즈(OQS)에 출전해 마지막 파리행 티켓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