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018 아이스하키 첫 골 주역' 조민호, 폐암 투병 끝 별세

평창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조민호가 지난해 10월 폐암 진단을 받은 후 약 8개월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가 15일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J Monica Kim 기자
촬영 2018 Getty Images

1987년생 조민호는 지난해 10월 소속팀 안양 한라와 미국 원정 친선 경기에서 돌아온 후 기침이 심해져 병원에 갔다가 폐암을 진단받았습니다. 그는 8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15일 오후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조민호는 사촌형의 아이스하키 시합을 본 후 하키 스틱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2016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초등학생 때는 운동이 끝나도 아이스링크장에 남아 친구들과 한없이 놀았죠.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링크장에서 생활했을 정도였어요,"라고 말하며 자신을 '아이스하키 홀릭'이라고 불렀습니다.

공격수였던 조민호는 고려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2008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이듬해 안양 한라에 입단했습니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393경기를 뛰었으며, 124골 324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그의 324 어시스트는 한국 선수(복수국적 포함) 통산 최다 기록입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8년 평창에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으며, 조민호가 평창 2018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선제골이자 팀 코리아의 올림픽 사상 첫 골을 성공시킨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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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2018 에서 체코 팀을 상대로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첫 골을 성공시킨 조민호
촬영 2018 Getty Images

"궁극적으로는 부상 없이 체력관리 잘해서 40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게 꿈입니다. NHL선수 중에는 40살 이상의 선수가 많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없거든요."(조민호,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인터뷰)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35세에 눈을 감았지만, 그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계에 남긴 업적과 유산은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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