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태권도: 박태준, 한국 최초로 남자 58kg 금메달 획득

기사작성 Monica EJ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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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Taejoon of Republic of Korea celebrates with a Republic of Korea flag
촬영 Alex Pantling/Getty Images

박태준이 8월 7일 수요일(현지시간)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를 꺾고, 이 체급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태준의 우승으로, 베이징 2008 대회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태권도 시상대 정상에 서는 한국 남자 선수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박태준은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 때 한국의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서 태권도인으로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파리 올림픽 때 제가 금메달을 따게 돼서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길 수 있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저는 대표팀이 이번에 다 같이 진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거든요. 힘을 뭉쳐서요"라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있을 유진이 누나, 건우 형, 다빈이 누나까지 모두 다 좋은 성적 거둘 거라 믿고 있고, 열심히 응원할 예정입니다."

박태준은 결승이 시작하자 마자 시종일관 날렵한 발차기로 마고메도프가 공격할 수 없게 빈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박태준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앞서 나가던 중 결국 부상을 호소하던 마고메도프가 2라운드 경기를 이어나갈 수 없게 되며, 박태준이 라운드 스코어 2-0(9-0, 13-1)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박태준은 "상대가 포기하거나 그만하기 전까지는 상대한테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 임했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고, 이어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아무래도 지금까지 제가 땄던 메달이나 성적들은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발판과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서 그 과정이 결실을 맺은 느낌이어서 올림픽이 더 뜻깊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태준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남자 대표팀은 런던 2012 대회부터 파리 2024 대회까지 남자 58kg급에서 4회 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2004년생 박태준은 그랑프리 챌린지를 통해 2022년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시니어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이듬해인 202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올림픽 체급이 아닌 남자 54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신예 박태준은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시안게임 챔피언으로 경기력이 물오른 선배 장준을 상대로 라운드 스코어 2-0 완승으로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한국 태권도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1999년생인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는 지난해 유러피언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유럽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마고메도프는 준결승전에서 올림픽 챔피언인 비토 델 아킬라를 상대로 라운드 스코어 2-0(9-4, 11-1) 압승을 거두고, 결승행을 일궈냈습니다. 은메달리스트가 된 마고메도프는 남자 58kg급에서 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아제르바이잔 선수가 됐습니다.

한편, 비토 델 아킬라는 부상으로 동메달 결정전에서 기권을 함으로써, 시리앙 라베가 프랑스 선수로서 최초로 남자 58kg급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파리 2024 태권도: 남자 58kg 메달리스트

금메달🥇 박태준 (KOR)

은메달🥈 가심 마고메도프 (AZE)

동메달🥉🥉 시리앙 라베 (FRA) / 무함마드 칼릴 젠두비 (T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