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역사를 관통하는 여정: 파리 2024 패럴림픽 성화 봉송 경로 공개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역사적인 탄생지에서 시작해 대서양을 가로질러 유서 깊고, 변화를 주도하는 50개의 프랑스 도시를 거쳐 가는 성화 봉송 경로에 대해 알아보세요.
유서 깊은 마을, 유명한 패럴림피언의 출생지, 모든 이들이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도하는 도시들 – 이는 2024 파리 패럴림픽 성화 봉송 경로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11월 24일 성화가 채화된 이후, 1천 명 이상이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해 50개 이상의 프랑스 도시를 거쳐 프랑스 수도의 심장부로 이어지는 성화 봉송을 시작합니다.
성화가 파리에 도착하면, 앵발리드, 오텔 드 빌 등 파리가 자랑하는 건축물을 거쳐 8월 28일 프랑스 역사상 첫 하계 패럴림픽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에서 성화대로 향합니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2024 조직위원장은 11월 10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패럴림픽 성화 봉송은 그야말로 장관이 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성화 봉송은) 프랑스의 모든 지역을 통과합니다. 저희는 이번 성화 봉송 경로에 대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해안 지대 및 산간 지역의 도시들과 지방 도시들을 두루 거치면서 패럴림픽 대회를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축하할 수 있는 마법 같은 경로가 될 겁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시작하는 또다른 올림픽
올림픽 대회가 폐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영국 스토크 맨더빌에서 5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성화에 불이 붙게 됩니다.
스토크 맨더빌은 런던 근교로, 1948년 독일 출신 신경학자 루드비히 쿠트만 박사에 의해서 스토크 맨더빌 병원에서 첫 장애인 스포츠 경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경기는 1948 런던 올림픽 대회에 맞춰서 열렸고, 참가자는 척수장애를 입은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였습니다. 바로 이 대회가 오늘날의 패럴림픽 대회가 되었습니다.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제가 2024 파리 패럴림픽 성화 봉송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과거, 현재, 미래를 반영한다는 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성화는 국제적인 상징성을 지닙니다. 장애인 선수들이 전 세계 12억 명의 장애인을 위해 가장 큰 쇼케이스를 선보입니다. 이번 대회는 우리가 이곳에 있고, 더 포용적인 미래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패럴림픽 성화는 대서양을 건너 8월 25일 패럴림픽 대회 개최지에 도착합니다. 24명의 영국 선수가 성화를 들고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 터널인 '채널 터널'을 통과하면서 봉송이 시작되는데요, 그들은 통로에서 성화를 자국으로 운반할 24명의 프랑스 선수를 만나게 됩니다.
항구 도시인 칼레에 도착하면, 패럴림픽 성화는 12개의 불꽃으로 나눠집니다: 각 불꽃은 11일간 열리는 대회 기간, 그리고 개회식이 열리는 날을 상징합니다.
12개의 불꽃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출발해 나흘 동안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니는 짜릿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프랑스 역사를 돌아보는 여정과 미래의 가능성
12개의 불꽃은 각자 다른 길을 따라 여정을 떠나고, 프랑스 전역에 있는 50여 개의 도시 중심부를 거쳐 프랑스 수도에서 다시 모입니다.
성화 봉송 경로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으며, 현재 장애인 스포츠 문화 및 스포츠 안에서 포용을 홍보하는 역할에 앞장서고 있는 도시를 기반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불꽃은 브루타뉴의 울퉁불퉁한 해안선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자 패럴림픽 요트 2관왕 다미앙 세갱의 고향 로리앙을 지나갑니다. 또한, 봉송은 프랑스 장애인 육상 스타 마리-아멜리 르 퓌르가 역사적인 기록을 수립했던 장소인 블루아 성을 가로지르는 루아르 강변에도 도착할 예정입니다.
패럴림픽 3관왕인 르 퓌르는 "2024 성화 봉송은 패럴림픽 대회를 준비하는 프랑스 전역에 엄청난 기폭제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전에는 단지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성화를 점화하기만 했다면, 이 불꽃은 다수의 성화 봉송자가 4일간 프랑스 전역을 방문해 운반한 것입니다. 상징적인 무대, 모두가 함께 참여한 순간과 기념행사를 강조하는 이 봉송은 우리가 거친 길에 대회의 정신을 전파하고, 패럴림픽 스포츠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12개의 불꽃은 나폴레옹의 도시 라로슈-쉬르-용, 고대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있는 아라스, 중세 시대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리모주 등 프랑스의 역사적인 현장을 지나며, 개개인의 중요한 업적을 기념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역사까지 보여줍니다.
프랑스의 풍부한 유산을 돌아보는 것에 더해 성화 봉송은 프랑스가 최근에 이룬 스포츠 업적도 기념합니다. 성화 봉송 경로에는 테르 드 쥬 포럼을 개최한 몽펠리에, 2023 국제발달장애스포츠연맹 글로벌게임의 개최지 비시, 장애인 스포츠의 허브인 샹블리, 샤르트르, 루앙, 트루아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패럴림픽 성화 축제는 각 도시에 성화가 도착하는 날 음악, 장애인 스포츠 설명회 및 활동 등과 함께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