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프랑스 일러스트 작가 위고 가토니가 디자인한 포스터의 탄생 비화
3월 4일 월요일에 공개된 포스터는 당분간 오르세 미술관에서 전시됩니다. 파리 2024 아이코닉 포스터의 제작 과정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세요.
위고 가토니 작가가 파리 2024 대회 공식 포스터 창작 과정의 뒷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파리 근교의 이브리-쉬르-센에 있는 그의 스튜디오에서 - 평범해 보이는 흰색 건물에 통유리로 둘러싸인 아파트 - 인터뷰에 응한 파리 출신의 디자이너는 상징과 미세한 디테일로 가득찬 화려한 포스터를 제작하는 데 걸린 2천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파리 2024라는 거대한 이야기 속 숨겨진 작은 이야기
이 프로젝트는 처음 시작부터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포스터에는 이번 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담겨야 했을 뿐만 아니라, 파리 2024 조직 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들을 모두 포함시킴으로써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독창성을 추구했습니다.
조아킴 롱생 파리 2024의 디자인 담당이사는 "파리 2024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프로젝트 전체의 윤곽을 드러내고, 스포츠를 경기장 밖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죠."
그래서 첫 번째 초점은 전면에 등장하는 다이빙 선수에 맞춰집니다. 그는 다이빙대에 서서 쇼를 감상하고 있으며, 그 쇼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부터 스타드 드 프랑스로 장식된 에펠탑 등 파리의 위대한 문화유산들로 구성된 스포츠 아레나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롱생은 "저는 포스터가 무수한 이야기를 전하고, 상징으로 가득 차기를 원했어요. 그 속에는 작은 디테일이 많이 있고,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들을 담고 있죠"라고 덧붙였습니다.
파리 2024 포스터 제작에 참여한 위고 가토니: "매우 영광"
롱생은 포스터 제작에 있어 이상적인 후보자로 위고 가토니를 떠올렸습니다. 일러스트 작가인 위고 가토니는 2012 런던 올림픽을 위한 '바이시클(Bicycle)' 프로젝트 참여뿐만 아니라 유명한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Hermès)'의 스카프 디자인 등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가토니 작가는 초상주의와 신화에서 영감을 받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크지만, 다양한 색감을 써 세밀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가토니 작가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앉아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아킴이 저에게 첫 연락을 취한 것은 2023년 6월 인터넷을 통해서였는데요, 그때 저에게 아이코닉 포스터를 제작을 문의했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찬 사람처럼 눈을 반짝이며 자신이 만든 거대한 포스터를 바라보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도전, 그리고 고된 작업이었지만, 아티스트로서 매우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그는 "저는 매우 감격했고, 영광스러웠어요!"라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6월에 생-드니에 위치한 파리 2024 사무실에서 첫 회의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명확한 프로젝트 개요를 받자마자 즉시 작업에 착수했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부터 그의 머릿속에서는 아이디어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 스케치를 그렸습니다.
그는 "바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집에 돌아와서 스튜디오로 왔는데 이미 오는 길에 머릿속에 경기장이 있었어요. 파리의 경기장을 만들고 싶었죠. 심지어 이미 첫 번째 스케치를 그려놨어요" 그는 자신의 컴퓨터에서 파일로 저장한 스케치를 Olympics.com에 보여주며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초기 스케치는 나중에 파리 2024 포스터의 초안이 됩니다.
"저는 빠르게 그림자를 추가해 더 의미 있게 만들었고, 이 아이디어를 조아킴에게 제안했더니, 그가 승인했죠."
이어서 4개월 동안 2천 시간에 달하는 강렬한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프로젝트가 승인되자 아티스트는 '작은 디테일'에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각 요소를 정확하게 가리키며 "건물을 추가하고, 배경을 변경하며 그림자를 넣었습니다. 타히티 파도를 더하고 마르세유를 포함시켰죠"라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파리 2024 포스터: 특별한 대회를 위한 특별한 포스터
포스터는 어떠한 인공지능(AI) 지원도 없이 완전히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처음 연필 획부터 마지막 채색 작업까지 모두 손수 이뤄졌는데요, 그래서 각 캐릭터가 대중 속에서 독특하게 빛나고 있죠.
가토니 작가 또한 자신이 만족하는 최종 결과물을 얻기 위해 이전 스케치를 계속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리고 모든 대중 스케치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좀 어수선했지만, 제가 거기에 깃발을, 여기에는 계단을 두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결국, 여기 다 넣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임무를 무사히 달성한 사람의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우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위고 작가는 창의적 자유를 완전히 가지고, 프로젝트에 임했는데요, 그렇기에 프로젝트의 지침에 따르고, 대회의 본 모습을 존중하면서도 자신만의 재미있고 유쾌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포스터 안에 8개의 마스코트가 숨겨져 있는 이유입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어떤 이도 작품 안에서는 즐길 만한 것을 찾을 수 있는 거죠.
파리 2024 프로젝트는 일러스트 작가의 꿈을 이뤄준 작업이었습니다. 그는 "이 작품이 어떻게 보일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고 얼마나 많이 퍼져나갈지 기대돼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정말 행복해요."
이 특별한 행사를 위한 이 특별한 포스터들은 이후 며칠 동안 오르세 박물관에서 5x4m 크기로 전시되는데요, 이 작품을 독창적이게 하는 모든 섬세한 디테일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파리 2024 공식 포스터 구매 방법
포스터는 오르세 미술관과 파리 2024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파리 2024 스토어와 프낙(FNAC)에서도 3월 5일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후, 파리 2024의 파트너 중 하나인 까르푸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