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육상: '허들 여제' 시드니 맥러플린-레브론, 여자 400m 세계 기록 세우고, 올림픽 금메달 획득
시드니 맥러플린-레브론은 올해 잊지 못할 생일을 보냈습니다.
8월 7일, 25번째 생일을 맞은 미국의 맥러플린은 50초37이라는 세계 기록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400m 허들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맥러플린은 이로써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을 5번이나 갈아치웠으며, 로스앤젤레스 1984에 처음 정식종목이 된 이래 연속으로 이 종목에서 출전한 최초의 여성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25번째 생일을 축하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그는 경기 직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맥러플린은 17살이었을 때 리우 2016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고, 5년 뒤 도쿄 2020의 텅 빈 스타디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8월 8일, 그는 완전히 새로운 무대에 선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대회가 제대로 된 첫 올림픽인 것 같아요."
맥러플린은 스타팅 블록에서 발을 떼자 마자 바깥 레인에서 달리던 그의 가장 큰 라이벌인 네덜란드의 펨케 볼을 추격한 뒤, 100m 이상 남은 상황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혼자 선두로 치고 나갔고, 그사이 다른 선수들은 그보다 훨씬 뒤처졌습니다. 맥러플린이 결승선을 통과하기까지 걸린 몇 초 동안, 모두가 알았을 겁니다. 맥러플린이 또 다른 올림픽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함과 동시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걸요.
맥러플린은 "사람들이 400m 허들을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보면 제가 하는 종목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올해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힘든 경기가 될 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모든 면에서 놀라운 경쟁이었죠"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한 맥러플린
맥러플린이 달리기 시작하면, 모두를 기대하게 합니다. 맥러플린과 라이벌 팸케 볼의 대결이 성사된다는 데 관중들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이번 경기는 파리 2024에서 가장 기대되는 결승전 경기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모든 이들은 과연 맥러플린이 도쿄 2020에서 획득한 올림픽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컨디션이 좋은 볼이 파리에서 맥러플린을 제치고 세상을 놀라게 할것인지 등에 주목했고, 스타드 드 프랑스 내부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응원하는 네덜란드 응원단으로 가득 차 오렌지색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8일 밤, 성조기가 더욱 더 펄럭였습니다. 맥러플린의 승리가 확실했죠.
맥러플린은 볼을 뒤로하고 질주해 우승했고, 대표팀 동료 안나 콕웰이 개인 최고 기록인 51초87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볼은 52초15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맥러플린은 경기를 많이 뛰지 않지만, 뛸 때마다 항상 최선을 다합니다. 파리 2024는 이번 시즌 이 종목에서 맥러플린이 출전한 세 번째 경기입니다. 매번 그는 더 빨라졌는데요. 올림픽 결승에서 그가 콕웰보다 약 1.5초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맥러플린은 습관처럼 트랙 옆에서 시계를 바라보았습니다.
또, 세계 기록이었습니다.
맥러플린은 이미 빠르다는 것이 입증이 된 상태였지만, 우선 감정을 꺼내지 않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볼과 포옹했습니다. 축하를 받는 중 누군가 맥러플린에게 티아라를 씌워줬는데요. 이는 맥러플린이 방금 획득한 두 번째 금메달과 매우 어울리는 액세서리였습니다.
"제 올케가 가져왔어요." 맥러플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제 가족 모두가 여기에 왔어요." 맥러플린이 말했습니다. "도쿄에선 가족이 아무도 없었는데, 그들이 관중석에 있다는 것이 저에겐 정말 특별해요."
파리 2024 육상: 여자 400m 허들 메달리스트
금메달🥇 시드니 맥러플린-레브론 (USA)
은메달🥈 안나 콕웰 (USA)
동메달🥉 펨케 볼 (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