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 2024: 전국체전을 빛낸 올림픽 스타들

경상남도 김해를 중심으로 개최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양궁 4관왕 임시현이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메달리스트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Olympics.com이 파리 2024 올림피언들의 활약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2 기사작성 정훈채
Lim Sihyeon (KOR) archery women's
(2024 Getty Images)

지난 목요일 저녁 김해 종합 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경기도가 종합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경상남도와 서울특별시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습니다.

전국체전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팀별로 경쟁하는 무대이지만, 출신 지역이나 소속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2024 파리 올림픽 대회에서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시상대 위에 올랐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내 무대로 돌아와 스포츠 팬들 앞에서 '월드 클래스'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양궁: 임시현

파리 2024 양궁 3관왕 임시현은 서울특별시 대표로 출전한 이번 전국체전에서 여자 대학부 50m와 60m, 개인전과 단체전에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대회 4관왕 달성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임시현이 한국 선수단 MVP에 선정된 것은 지난해 중화인민공화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과 파리 2024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임시현은 지난 12일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60m에 경기에서 355점을 쏘면서 세계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경영: 황선우, 김우민

사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시상대 정상에 가장 많이 올랐던 선수는 임시현이 아니었습니다.

강원도청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한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등 5개 세부종목을 석권하면서 5관왕에 올랐지만, 최근 전국체전 3회 연속 MVP에 선정됐던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파리 2024 대회에서 부진했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여름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버리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파리 2024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은 전국체전 자유형 400m와 1500m, 계영 400m와 800m에서 우승하면서 중장거리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역도: 박혜정

파리 2024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은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87kg 이상급에 출전해 인상 126kg, 용상 164kg, 합계 290kg을 들어올리면서 대회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박혜정은 용상 2차 시기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다음 3차 시기에서 171kg을 시도하며 한국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대한역도연맹으로부터 경기력 향상 지원비 4천만원을 전달받은 박혜정은 오는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선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사격: 양지인, 오예진

최근 국제사격연맹(ISSF)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선정된 양지인은 서울특별시 대표로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여자 일반부 25m 권총 결선에서 40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대표 선수로 출전한 파리 2024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은 여자 일반부 공기권총 결선에서 242.8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오예진은 25m 권총에서 은메달,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은동 메달 세트를 모두 수집했습니다.

한편, 파리 2024 대회를 통해 소셜 미디어 스타로 떠오른 김예지는 10m 공기권총에서 7위에 그쳐 입상에 실패했습니다.

육상: 우상혁

파리 2024 대회에서 입상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우상혁은 전국체전 높이뛰기 남자 일반부 결선에서 2.21m를 넘어서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3, 2014, 2015, 2016, 2018, 2019, 2022, 2023년 대회에 이어 통산 9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열린 국제 대회에서 2.30m 이상을 넘어서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던 우상혁은 파리 2024에서 부진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전국체전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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