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라 시프린: 아직 괜찮은 건 아니에요

올림픽 2관왕 시프린은 Olympics.com과 인터뷰에서, 아버지 제프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Alessandro Poggi 기자
촬영 Atomic Austria GmbH

“예전보다 더 많이 웃고 행복한 순간도 많아졌어요. 하지만 모든 게 다 좋아졌다고 말씀드리긴 조금 어렵네요.” 알파인 스키 슈퍼 스타 미카엘라 시프린이 Olympics.com과 인터뷰에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아버지 제프가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거의 2년이 됐지만, 올림픽 2관왕 시프린은 아직도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걸을 수조차 없는 순간들이 여전히 있어요… 갑자기 2020년 2월 3일로 돌아와서 모든 게 방금 일어난 것처럼 느껴지죠. 그런 느낌이 사라지지 않아요. 사라질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어요. 하지만 추억할 수 있는 순간도 있다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죠. 그런 순간도 아직 있거든요.”

시프린은 그녀의 가족, 친구들, 대표팀을 포함한 ‘정말 대단한 사람들’의 도움에 의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제가 잃어버린 것에 대한 미련보다는 여전히 제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고 생각해요.”

시프린: 고통만 있을 뿐이죠

요즘 운동선수들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스포츠 심리학자의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방황하기도 했던 시프린은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죠.

“아빠가 돌아가신 건 일종의 부상이나 다름없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부상이죠. 회복하기 위해서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차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처방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고통만 있을 뿐이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신체적인 부상을 당하고 수술을 받기도 했어요. 골절상은 8주면 완치되고 무릎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데, 허리 부상은 조금 더 복잡하긴 하죠. 그래도 그런 부상은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는데, 이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올해 26세인 시프린은 회복 과정이 더딜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시키는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스포츠 심리학자랑 운동에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어요… 시간이 도움이 되기도 하죠. 그리고 제가 예전에 어땠는지를 기억하는 것도 그래요. 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과거로 돌아갈 순 없어도 예전에 가졌던 느낌과 힘을 기억할 순 있어요.”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노력할 필요가 있죠. 집중력을 되살려서, 경기 당일날 제가 느끼는 실전의 강도, 열정, 그런 요소들을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해요.”

시프린의 베이징 2022 대회 목표: 메달을 따가지고 오면 좋겠어요

불과 18세의 나이에, 시프린은 소치 2014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역사상 최연소 회전 종목 챔피언이 됐습니다.

4년 후, 그녀는 유력한 우승후보로서 평창 2018 대회에 출전해 대회전 금메달 포함, 두 개의 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시프린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베이징 2022 대회에 출전할까요?

“하나의 인격체로 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해요. 운동선수로서는 그동안 많은 걸 배웠죠.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본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훨씬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 나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죠. 왜냐하면 소치에서는, 제가 겪어본 대회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올림픽을 경험했다고 생각해요.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고 모든 게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괜찮았거든요. 전 그냥 ‘그래, 간단한 거잖아. 스키 경주인 뿐이야’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최악의 상황이었죠. 일정이 바뀌고, 날씨에, 바람까지… 하지만 현실은 말이죠, 세계 최대의 이벤트를 치르는데, 한꺼번에 다양한 동계 종목을 한 곳에서 2주 동안 몰아서 개최하는데 모든 경기 종목이 완벽하게 준비될 거라고 기대할 순 없는 거죠.”

“올림픽도 하나의 경쟁이고 사람들의 관심사도 메달이지만, 그게 올림픽의 전부는 아니에요. 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부분이 있어요. 그건 바로 하나가 되는 거죠. 세계를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것, 스포츠를 통해 서로 신뢰와 우정을 느끼는 것, 그게 얼마나 강력한 힘인지 몰라요.” - 미카엘라 시프린, Olympics.com 인터뷰

“그래도 전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데요, 어떤 색이든 간에 메달을 하나라도 따가지고 오면 좋겠어요.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당연한 거죠. 올림픽 메달의 꿈을 포기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요, 사실은 그걸 포기할 필요도 없어요. 제 생각에는, 다른 것들도 있다는 걸 깨닫는 게 정말 중요해요. 메달을 따는 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자신이 어떻게 경기할지를 결정할 수 있을 뿐이에요. 그게 정말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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