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전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베이징 2022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미국의 **클로이 김**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 종목의 세계 1인자인 클로이는 오늘 승리로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두 번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됐습니다.
클로이의 연기는 독보적이었습니다. 첫 번째 시기에서 위험부담과 점수가 높은 묘기들을 멋지게 선보인 그는 엄청난 1080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첫 번째 시도에서 무려 94점을 얻은 클로이는 연기를 마치고 승리를 직감한 듯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이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서 지난 4년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모두들 제게 엄청난 힘이 됐어요."
은메달리스트인 스페인의 **케랄트 카스테예트**는 베이징 2022 대회에서 스페인의 첫 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1992년 알파인 스키의 블랑카 페르난데스 오초아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딴 스페인 여성이 됐습니다.
그는 지난 네 번의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하프파이프 종목에 출전했는데요, 토리노 2006에서 26위를 기록한 후 밴쿠버 2010에서 12위, 소치 2014에서 11위, 평창 2018에서 7위로 성적을 끌어올렸고,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았습니다. 평소에 함께 훈련하는 절친한 친구인 클로이에 대해 카스테예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술적으로 대단한 선수예요.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제가 함께 훈련하는 친구죠. 거의 매일 둘이서 같이 스노보드를 타는데요, 경쟁자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거나, 친구 덕분에 새로운 걸 얻을 수 있느냐는 선택의 문제예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서로를 이끌어 주거든요. 우린 서로를 라이벌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운동선수라고 생각해요."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토미타 세나**는 첫 올림픽 무대였던 평창 2018 대회에서 하프파이프 종목 8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최근 엑스 게임 슈퍼파이프 종목에서 일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최종 순위
금메달: 클로이 김 (미국) 94.00
은메달: 케랄트 카스테예트 (스페인) 90.25
동메달: 토미타 세나 (일본) 8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