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베이징 2022 스노보드 혼성 단체 크로스 결승전에서 **린지 자코벨리스**와 **닉 바움가트너**가 팀을 이룬 미국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자코벨리스는 이번 대회 스노보드 크로스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오늘 승리로 올림픽 2관왕에 올랐으며, 바움가트너는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만 40세의 나이에 올림픽 스노보드 종목에서 최연장 메달리스트로 기록되었습니다.
노익장을 과시한 바움가트너는 우승이 확정된 직후, "금메달을 따면서 제가 아직도 건재하다는 걸 보여줬어요! 제 몸 속에서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어서 지금 외투를 입을 필요도 없네요"라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바움가트너(40)와 자코벨리스(36)는 베이징 2022 대회에 참가한 스노보드 크로스 선수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지만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제가 (레이스를) 망치더라도 린지가 만회해 줄 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이틀 전 시합에서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제 실력을 증명하고 싶었고 오늘 그걸 해냈어요... 우리가 여기서 제일 어려 보이잖아요."
은메달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미켈라 모이올리는 평창 2018 대회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 챔피언이며, 이번 대회 스노보드 크로스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오마르 비신틴은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 수요일 개인전에서 아쉽게 8위에 그쳤던 모이올리는,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어요. 은메달을 따서 정말 행복하고 제 친구 오마르와 함께 해내서 더 기뻐요. 정말 자랑스럽고, 우리가 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함께 멋진 레이스를 펼친 비신틴은, "여기 오기 전에 제 목표는 먼저 개인전에 집중하자는 거였는데요, 동메달을 따고 나서 이제 다른 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제가 지금 여기에 서있다니 실감이 나지 않네요. 저 혼자서나 우리 둘이서 해낸 게 아니라 대표팀 전체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해요."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의 메리예타 오딘은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 개인전에 이어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스노보드 크로스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엘리오 그롱댕은 오늘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최종 순위
금메달: 미국 (린지 자코벨리스/닉 바움가트너)
은메달: 이탈리아 (미켈라 모이올리/오마르 비신틴)
동메달: 캐나다 (메리예타 오딘/엘리오 그롱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