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이 맥러빙: 동계 올림픽 선수의 별명을 소개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선수들을 '올림피언'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선수들에게는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불릴 권리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포츠 타이틀과는 별개로 우리는 선수들의 별명을 부르곤 합니다. 베이징 2022에 출전한 선수들의 재미있는 별명을 소개합니다.
'배추보이', '맥러빙', '카미슐리의 버팔로' 같은 이름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아니요. 이건 외국 식당에서 볼법한 메뉴 이름이 아닙니다. 이 이름은 모두 베이징 2022에 출전한 선수들의 별명입니다.
Olympics.com이 베이징 2022 동계 올림픽 링크와 트랙, 슬로프에서 만날 수 있는 위대한 별명을 찾아나섰습니다.
'스노우 프린세스' 아이링 (에일린)구
'스노우 프린세스' 아이링 (에일린) 구는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부터 슬로프의 여왕이었습니다. 에일린 구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하나를 획득했습니다. 웨이보에서는 130만명의 팔로워가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미 동계 올림픽의 가족과 같은 '인싸'입니다.
'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대한민국 스노보드 스타 이상호는 원래 배추밭이 있던 고향 사북에서 기술을 연마했습니다. 이상호의 신데렐라와 같은 이야기는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상호는 냉철한 경기력으로 평창 올림픽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금발의 화살' 아리아나 폰타나 (쇼트트랙)
이탈리아 동계 올림픽 선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아리아나 폰타나는 사실 긴 선수생활 동안 두 개의 별명을 얻었습니다. '금발의 화살'(Freccia Bionda) 혹은 '금발의 천사'(Angelo Biondo)라고 불리는 아리아나 폰타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하나와 은메달 두 개를 추가해 지금까지 올림픽 무대에서 모두 11개의 메달을 쓸어담았습니다.
'스윙 온 윙스'(Swing on wings) 바르트 스빙스 (Bart Swings) (스피드스케이팅)
벨기에의 바르트 스빙스는 그의 성 스빙스(Swings, 네덜란드어 발음으로 스빙스)에서 따와 그의 별명은 '스윙 온 윙스'(Swing on wings)다. 확실히 '스윙스 온 스케이트'보다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빙스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빙판 위에서 보냈지만 이런 별명을 얻게 되었을 겁니다. 31세인 스빙스는 베이징 2022 네 종목에 출전해 여러 목표를 세워두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철학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저는 꿈이 없습니다. 목표가 있을 뿐이죠. 이제 다음 목표로 향합니다."
'맥러밍' 마크 맥모리스 (스노보드)
캐나다의 마크 맥모리스는 약간 히피 성향이 있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맥러빙'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습니다. 스노보드 서킷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인 맥모리스는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세 개 획득한 바 있으며, '맥립', '스파키', '클로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에 딱 달라붙는 별명으로는 '맥러빙' 만한 게 없죠.
'타이거' 페데리카 브리뇨네 (알파인스키)
맹렬하고, 강력하며, 무엇보다도 빠른, 이탈리아의 페데리카 브리뇨네는 '타이거'(La Tigr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2022 알파인스키 대회전에서 은메달, 복합에서 동메다을 획득하며 포효한 그녀는 다른 종류의 올림픽 동물 기념품입니다.
'플라잉 더치맨' 스벤 크라머 (스피드스케이팅)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는 토리노 2006 이후 금메달 네 개를 획득하며 높이 날고 있습니다. 그가 왜 '플라잉 더치맨'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됐는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그의 또 다른 별명은 '더 맨'입니다.
'로켓' 데이브 라이딩 (알파인 스키)
팀 GB에는 '에디 더 이글' 이후 귀를 사로잡는 별명이 잘 없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 2022에서 데이브 라이딩이 '로켓'이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데이브 라이딩은 2022년 1월 영국인으로는 처음 알파인스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림픽 남자 회전에서는 13위에 그쳐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우리에게는 항상 '로켓'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카미슐리의 버팔로' 에두아르드 라티포프 (바이애슬론)
ROC의 에두아르드 라티포프는 베이징 2022에서 세 개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미 딱 어울리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하나쯤 별명을 더 얻을 자격이 있습니다. '카미슐리의 버팔로'라는 별명은 힘과 파워, 스태미너가 어우러진 라티포프와 딱 어울리는 별명입니다.
'이무기' 클로이 김
미국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의 별명은 가장 오래된 별명을 꼽았을 때 분명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겁니다. 클로이 김은 용띠 해에 태어났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한국어로 용이 되기 전의 동물을 뜻하는 '이무기'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한국 전통에서 용이 되려면 1,00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 전엔 그저 뱀일 뿐이죠. 그러나 1,000년을 기다리고 남녀, 금색 진주와 함께 용으로 변합니다." 클로이 김이 이렇게 설명합니다.
클로이 김은 용이 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컬러인 금, 금메달을 두 개나 획득했습니다. 그녀는 세계선수권에서도 두 번 우승했고, 엑스게임에서도 여섯 번이나 정상에 오른 바 있습니다.
'TJ 플라워' 테드-얀 블뢰먼 (스피드스케이팅)
베이징 2022에서 테드-얀 블뢰먼은 확실히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캐나다 출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블뢰먼은 세 개의 종목에 출전했고, 남자 팀추월에서 5위를 차지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눈부시게 꽃을 피웠습니다.
'벼룩' 테사 월리 (알파인스키)
리오넬 메시와 프랑스의 테스 월리는 별명만 똑같은 것이 아닙니다. 월리는 157cm의 날렵한 체격을 활용해 알파인 스키 슬로프를 빠르게 누비고 다입니다. "La Puce" (프랑스어로 '벼룩'이라는 뜻)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랑스러운 어린아이를 부르는 명칭이기도 하기에, 알파인스키에서 사랑받는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별명입니다.
'야수' 알렉시스 팽튀로 (알파인스키)
알렉시 팽튀로는 소치 2014부터 베이징 2022까지 동메달 두 개와 은메달 한 개를 획득했습니다. 근육질의 몸과 거대한 신체 때문에 'La Bête'(야수라는 뜻의 프랑스어)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프랑스에서 가장 강력한 알파인스키 슈퍼스타 중 하나입니다.
'감자칩 킹' 할게이르 엥게브라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금메달리스트인 할게이르 엥게브라텐은 스피드스케이팅과 감자칩을 좋아합니다. 엥게브라텐이 워낙 감자칩을 좋아하다보니 친구들은 스케이트보다 감자칩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면서 이런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저는 감자칩을 더 좋아합니다." 엥게브라텐이 소셜미디어에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감자칩 킹'이라고 불러요."
'쿼드질라' 케빈 드루리 (프리스타일 스키)
스키 크로스 스타 케빈 드루리는 국제 서킷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내면에 있는 야수의 본능을 뽐내고 있습니다. 전설의 괴물 고질라의 이름을 딴 '쿼드질라'라는 별명을 가진 캐나다 출신 프리스타일 스키선수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4위, 베이징 2022에서 12위를 마크했습니다.
'애니멀' 숀 화이트 (스노보드)
그는 동계 스포츠에서 동물과 같은 존재이지만, 스노보드 레전드에게 붙은 '애니멀'이라는 별명은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별명은 아닐겁니다. 숀 화이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새로운 별명이 생겼어요. 머펫츠 [TV 드라마]에 '애니멀'이라는 이름의 드러머가 나오는데, 제가 그 사람과 닮았어요. 그래서 새로운 별명이 '애니멀' 숀 화이트에요"라고 말했습니다.
붉은 머리 때문에 선수생활 초기부터 자리잡은 별명 '플라잉 토마토'에서 발전했습니다. 스노보드 먹이사슬 정점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낸 선수치고는 그렇게 인상적인 별명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