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양궁: 임시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획득하며 올림픽 3관왕

기사작성 Haeyoung 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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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 Sihyeon - women ind
촬영 2024 Getty Images

임시현이 올림픽 사상 두 번째로 양궁 3관왕에 오른 궁사가 됐습니다.

임시현은 8월 3일 토요일(현지시간) 파리 앵발리드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대표팀 후배 남수현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림픽 데뷔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막내 남수현이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아테네 2004 대회 이후로 20년 만에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했으며, 임시현은 도쿄 2020 대회 3관왕 안산에 이어서 역대 두 번째로 세 종목을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임시현은 나름의 연륜으로 첫 세트를 비기고 4세트만 내어준 후 총 세트 스코어 7-3으로 동생 남수현을 누르고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임시현은 오늘 한국 대표팀의 동료 두 명 모두를 상대해야만 하는 운명이었는데요. 준결승에서는 맏언니 전훈영을, 결승에서는 남수현을 만나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경쟁을 한국 국민들에게 선사해주었습니다.

파리 2024 은메달리스트 남수현과 금메달리스트 임시현

촬영 Olympics.com

두 사람은 메달을 목에 건 후에도 계속 기쁨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승패를 넘어서서 서로가 서로의 눈을 닦아주며 가족같은 끈끈한 모습으로 보는 사람마저 눈물이 차오르는 팀워크였는데요.

이번 대회 3관왕의 임시현은 "많은 관심을 받아본 것도 처음이라서 영광스러웠고, 한편으로 부담도 됐지만, 결국에는 응원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요. 단체전, 혼성전 할 때 아쉬운 걸 개인전에서 풀어드리고 싶었고,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면서 좋은 결과까지 가져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는데요. 임시현은 두 번의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한국 팀 동료를 만나 편했으며, 편안하게 즐겼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두 사람은 결승에서 만났을 때, 서로 '이번에야말로 올림픽을 즐겨보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남수현은 국제 대회에 출전 경험이 적어 우려를 하는 시선으로 어린 나이에 마음고생도 있었을텐데요. 이 은메달로 완벽하게 그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려를 응원으로 바꾸기 위해 정말 쉬지 않고 노력했습니다. 그 노력이 이렇게 결과로 나와서 정말 행복하고, 응원해 준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어요. 제가 이제 스무살이 되서, 곧 실업팀에 합류하게 되는데요. 자신감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배 기보배는 오늘 경기장을 찾았는데요. 후배들의 감사인사에 손사래를 치며 "너희 덕분에 우리가 더 빛난거야."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Olympics.com에 대견한 후배의 엄청난 성적들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정말 대견스러워요. 우리 선수들이 많은 부담과 우려 속에서 준비하며 매우 마음고생 심했을텐데 오늘 그 모두를 보상 받았으면 좋겠고, 오늘은 경기가 다 끝났으니 올림픽 맘껏 즐기길 바래요."

또한 내일 남아 있는 남자 개인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남겼는데요."메달 색이 어떻든 상관없이 입상한다면 너무 좋겠고요. 모두 준비한 것을 잘 펼쳐서 좋은 매듭짓고 건강하게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64강부터 예선을 모두 거친 선수들의 오늘의 경기는 16강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임시현은 16강전에서 영국의 메건 하버스를 7-1, 남수현은 루마니아의 막달리나 아마이스트로에를 상대로 6-2로 무난하게 8강에 올랐습니다.

8강부터는 조금씩 점점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임시현은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를 만나 1세트와 2세트를 비기고 3세트를 내어주며 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나머지 4세트와 5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6-4로 먼저 준결승에 안착했습니다.

한편 남수현은 인도 양궁의 에이스 디피카 쿠마리를 만났습니다. 이 경기 역시 팽팽했습니다. 1세트와 3세트를 를 쿠마리가, 2세트와 4세트를 남수현이 이기며 마지막 세트로 향했는데요. 남수현이 침착하게 두 개의 10점을 쏘며 연륜의 쿠마리를 6-4 스코어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임시현-전훈영의 준결승 그리고 임시현-남수현의 결승

임시현은 오늘 한국 대표팀의 동료 두 명 모두를 상대해야만 하는 운명이었는데요.

준결승에서는 언니 전훈영과 만나 접전을 펼쳤습니다. 첫세트에서는 두 사람 모두 28점으로 승점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이어진 2세트는 언니 전훈영이 9-10-10 임시현이 9-8-9로 전훈영이 승점을 얻었고, 3세트 역시 비기는 경기였는데요. 초반 두 번의 8점 슛으로 잠시 흔들렸던 임시현이 후반에 밸런스를 잡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4세트는 10-9-9 대 9-9-8로 승기를 잡고 5세트 역시 9-10-10 대 10-9-8로 승리를 가져오며 접전 끝에 6-4 로 임시현이 승리해 결승전으로, 맏언니 전훈영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습니다.

남수현의 준결승 상대는 프랑스의 리사 바블랭. 남수현은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단 한 승점도 넘겨주지 않으며 세트 스코어 6-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임시현이 기다리고 있는 결승전으로 향했습니다.

금메달과 은메달이 모두 확보된 상황에서 두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들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는데요.

두사람 모두 10-9-10 같은 발 그리고 같은 점수로 1세트의 승점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2세트 9-10-10 그리고 9-7-10으로 임시현이 승점을 가져왔으며 3세트에서 임시현이 퍼펙트 30점, 그리고 4세트에서는 남수현이 30점으로 서로 한 세트씩을 주고 받아 임시현이 승점 2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 마지막 5세트. 임시현이 10-8을 남수현이 8-10을 쏘며 정말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연륜 있는 언니 임시현이 마지막을 10으로 남수현이 8을 쏘며 7-3 스코어로 임시현이 금메달을, 남수현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파리 2024 양궁 : 여자 개인전

금메달🥇 임시현 (KOR)

은메달🥈 남수현 (KOR)

동메달🥉 리사 바블랭 (FRA)

4위 전훈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