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양궁: 이우석,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서 남자 개인전 동메달 획득
이우석이 8월 4일 일요일(현지시간),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우석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와 대결했는데요.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의 이우석은 세트 스코어 6-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손에 넣었습니다.
첫세트부터 이우석이 쉽게 앞서나갔습니다. 이우석은 10-9-10, 29점, 그리고 운루9-10-8로 이우석이 승점을 얻었고, 2세트에서 9-10-10, 29점 대 9-10-9, 28점으로 역시 이우석이 승점을 가져갔습니다. 3세트 운루가10으로 시작했지만, 이우석 역시10을 만들자 운루가 살짝 흔들리며 8점에 화살을 날렸습니다. 이로써 3세트 역시 이우석10-9-10, 29점 운루 10-8-10, 28점으로 완벽하게 이우석의 승리로 동메달 경기는 마무리됐습니다.
이우석은 파리 2024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고 12년 만의 도전 끝에 치른 올림픽 데뷔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올림픽 데뷔를 완벽하게 해낸 이우석은 오늘 뿐만 아니라 이번 파리 올림픽 대회 단체전 결승전에서도 퍼펙트한 10점만을 쏘며 그가 얼마나 훌륭한 양궁선수인가를 증명해냈는데요.
동메달 결정전 보다도 더 어려웠던 김우진과의 준결승에 대한 질문에 매우 어른스러운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출전한 올림픽이라는 대단한 무대에서, 또 김우진이라는 대단한 선수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한 거니까요. 제가 준비한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서 쏟아냈기 때문에 더 많이 축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경기를 후련하게 마친 그는 연신 벙글대며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행복한 경기를 한 것 같아요. 솔직히 준결승전 할 때 제 모든 것을 쏟아 냈는데도 지고 나니까, 오히려 동메달 결정전할 때는 4위를 하더라도 즐기자라는 생각이었어요. 진짜 말 그대로 긴장 하나 안하고 즐겼고요, 그래서 오히려 동메달로 와준 게 아닌가. 김우진 선수랑 저랑, 김제덕 선수랑 너무 다 열심히 한 걸 아니까요. 그리고 김우진 선수 금메달 딴 거 너무 축하해 주고 싶어요."
12년만의 기다림 끝에 올림픽을 밟고 이렇게 메달을 딴 그는 그저 완벽하게 행복한 메달리스트임에 틀림 없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돌아가면 곧 생일(8월 7일)이거든요, 정말 제 인생 최고의 생일이 될 것 같습니다."
파리 2024 양궁 : 남자 개인전
금메달🥇 김우진 (KOR)
은메달🥈 브래디 앨리슨 (USA)
동메달🥉 이우석 (KOR)
이우석은 16강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왕얀을 상대로 6-2(30-29, 29-29, 30-28, 30-30)으로 무려 3세트의 퍼펙트 점수, 단 1점의 실점만을 만들며 8강에 무난히 진출했습니다.
8강에는 5회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백전노장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와 만났습니다. 처음 세트를 내어주고 이어 두 세트를 비기며 네스폴리에게 2점 지고 있던 이우석은 4세트와 5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6-4(27-28, 29-29, 29-29, 30-29,28-27)스코어로 준결승 에 진출했습니다.
준결승은 한국의 간판 김우진과의 대결이었습니다. 1세트는 이우석, 2세트는 김우진, 3세트는 다시 이우석의 승리. 4세트를 비기며 여전히 이우석이 앞서고 있었는데요. 마지막 세트를 김우진에게 내어주며 두 사람은 동률로, 슛오프 연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연륜의 김우진이 10점, 이우석은 안타까운 9점으로 결승전을 방불케한 이 준결승은 김우진의 결승, 이우석의 동메달 결정전 행으로 끝이 났습니다.
준결승에서 최선을 다한 이우석은 오히려 동메달 결정전에서 홀가분한 얼굴이었는데요. 긴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우석, 독일 플로리안 운루를 상대로 6-0(29-27, 29-28, 29-28)로 쉽게 동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