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이 10월 3일 목요일 서울에서 열린 2024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시즌 마지막 남자 볼더 경기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도현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4 IFSC 볼더 월드컵에서 커리어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지 2주 만에 다시 한 번 시상대 정상에 올라 한국 팬들 앞에서 볼더 시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이도현은 2일에 열린 남자 볼더 예선에서 천종원과 공동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오늘 오전에 열린 남자 준결승에서는 6위로 마지막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이도현은 영국의 막시밀리안 밀른과 나란히 2개의 볼더 문제를 완등했지만, 결국 등반 횟수에서 앞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예선에서 선전하며 1년 반 만에 메달을 기대하게 한 '원조 볼더 황제' 천종원은 5위로 결승을 마쳤습니다.
이도현은 5일 토요일 남자 리드 예선에 나서며, 10월 11일 금요일에 개막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2024 시즌을 마무리합니다.
이도현은 Olympics.com에 올림픽을 통해 성장한 자신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엄청 큰 대회인 만큼 따라오는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엄청 크게 느꼈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이나 다른 대회에서는 긴장을 덜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멘털적으로 많이 성장한 게 느껴졌습니다."
이도현은 파리 2024 이후 처음으로 나선 대회인 프라하 월드컵에서 1년 여 만에 시상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가 꼽은 가장 기쁜 순간은 중화인민공화국 상하이에서 열린 올림픽예선시리즈(QQS) 남자 리드 결승전입니다.
"올해OQS 상하이에서 리드 완등을 했을 때가 제일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올 시즌 올림픽 예선전부터 올림픽 본선, 그리고 월드컵 등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보낸 이도현의 오프시즌 계획은 무엇일까요?
"(시즌이 끝나도) 앞으로 아시안게임도 있고, 세계선수권도 있기에 쉬지는 않을 것 같아요. 볼더와 리드 둘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제가 후회 없는 등반을 하고 싶습니다."
이도현은 이어서 "제 주 종목은 리드인데, 볼더 성적이 좋아서 저를 볼더 선수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솔직히 이제는 볼더 선수와 리드 선수의 구분이 없는 것 같아요. 둘 다 잘하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도현에게 올림픽의 의미와 다음 올림픽에 관해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마음가짐을 한 번에 바꿀 수 있었던 계기였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일단 최대한 열심히 해서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입니다."
서울 2024 IFSC 월드컵: 남자 볼더 & 리드
남자 볼더 메달리스트
금메달🥇 이도현 (KOR)
은메달🥈 막시밀리안 밀른 (GBR)
동메달🥉 아마가사 쇼타 (JPN)
남자 볼더 결승 - 6명 출전
- 1위 이도현 (KOR): Top 2, Zone 4, Top attempts 4
- 2위 막시밀리안 밀른 (GBR): Top 2, Zone 4, Top attempts 4
- 3위 아마가사 쇼타 (JPN): Top 0, Zone 4, Top attempts 0
- 4위 다얀 아크타 (GBR): Top 0, Zone 3, Top attempts 0
- 5위 천종원 (KOR): Top 0, Zone 3, Top attempts 0
- 6위 나라사키 메이치(JPN): Top 0, Zone 3, Top attemp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