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남자 올림픽 대표팀과 여자 국가대표팀, 올림픽 대비 소집훈련

이번 A 매치 주간을 맞아 남자 올림픽 대표팀과 여자 국가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여 소집훈련을 가졌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22일부터 30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전술 훈련 및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를 진행중이고, 여자 대표팀은 내달 8일과 13일에 예정된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22일부터 파주 NFC에서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촬영 2021 Getty Images

남자 올림픽 대표팀(U-24)의 단체 훈련은 이번 3월 훈련과 다음 6월 소집 훈련이 사실상 마지막입니다. 이번 훈련은 올림픽을 4개월여 앞두고 조직력 점검과 새로운 선수의 적응력 및 기량 점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번 훈련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연습했던 지난 1월 훈련과 달리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다 왔기 때문에 대표팀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소속팀에서의 역할보다 대표팀에서의 역할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올림픽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소속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라고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선수들에게 “소속팀에서 살아남으라”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고, 이번 소집 때에도 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소속팀에서 잘하는 선수가 [대표팀에] 와서도 열심히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2002년생 엄지성을 비롯한 새로운 얼굴들을 차출하여 대표팀의 주전 경쟁에도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또한, 성인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에게도 “자만은 금물이다. (성인)국가대표팀에 갔다고 해서 올림픽 대표팀에 온다는 보장은 없다”는 말을 남기며 끝없는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발탁된 선수들도 올림픽 참가 의지를 강하게 비추었습니다. 대표팀의 오세훈(김천상무)은 “올림픽은 나의 커리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무조건 나가야 한다. 선수로서 무조건 올림픽은 경험해봐야 하기에 항상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고, 강윤성(제주)은 “올해가 소띠 해다. 나도 1997년생 소띠이기에 더욱 간절한 마음, 누구보다 더 올림픽에 가고 싶다. 내게는 정말 간절한 대회다. 꾸준히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고 있는 만큼 내 가치를 더 증명해 보이겠다. 인터넷 뉴스에 도쿄 올림픽만 검색해본다. 자기 전에는 내가 도쿄 올림픽에 최종 발탁되는 상상까지 한다. 그래서 내가 꼭 도쿄 올림픽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번에 처음 발탁된 올림픽 대표팀 막내 엄지성은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팀에 먼저 녹아들겠다. 내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형들을 뒷받침하겠다. 나이는 어리지만, 운동장에서는 다 같은 축구선수다. 감독님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학범 호는 30일까지 경주에서 자체 훈련 및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파주 NFC에서 4월 8일과 13일에 한국 고양,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플레이오프 일정이 1년 가까이 연기되는 동안 대표팀은 짧은 소집 기간들을 활용하여 고강도 훈련을 진행해 왔습니다.

벨 감독은 여자 대표팀을 세밀한 플레이와 빠른 공수전환에 능하도록 지도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소집 훈련에서도 빠른 공수전환을 위한 대표적인 훈련인 중립 선수 3명을 포함된 7대7 미니게임으로 공수전환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연습이 진행되었습니다.

28명의 선수를 소집한 대표팀은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20명의 선수를 따로 선발해야 합니다. 벨 감독은 훈련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며, 힘과 스피드, 빠른 판단력과 이해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훈련에 소집된 선수들 외에도 벨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선수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조소현(토트넘홋스퍼FC위민), 지소연(첼시FC위민), 이금민(브라이튼&호브알비온위민)이 있습니다. 이들은 규정상 4월 5일부터 차출이 가능하지만 벨 감독은 더 일찍 차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는 지난 2019년 EAFF E-1 챔피언십 때 맞붙어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벨 감독은 중국 또한 1년 가까이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정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도 거친 경기를 예상했습니다.

만약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도쿄 올림픽에 진출하게 된다면, 한국 여자 축구 최초로 올림픽에 참가하게 됩니다. 지난 리우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는 중국에 0-1로 패배하여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는 올림픽 참가의 의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선배 선수들이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이끌어 함께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국 여자 축구 최초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고 4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권하늘(보은상무)도 “최근 중국전을 보면 대등하거나 앞서는 경기가 많았다. 그 흐름을 타서 이번 기회를 꼭 잡았으면 좋겠다.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다. 내게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