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22 아시아펜싱선수권: 12회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한 팀 코리아

국가대표 검객들이 8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2022년 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총 12개 메달과 함께 12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홈 관중들의 성원에 보답했습니다. 

5 기사작성 EJ Monica Kim
KOR Fencing Mens Sabre Team Gold Flag
(2021 Getty Images)

아시아펜싱선수권이 2019년 일본 도쿄(치바)에서 열린 후 3년 만에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 펜싱경기장(SK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됐습니다.

아시아선수권은 1973년 이란 테헤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대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건 1989년입니다. 이 대회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2년마다 열렸으며, 2003년을 기점으로 매년 개최됐습니다. 대한민국은 올해로 다섯 번째 아시안선수권을 개최했습니다.

아시아 선수들은 지난해 **도쿄 2020**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총 36개 메달 중 금메달 4개를 포함해 7개 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습니다.

팀 코리아는 도쿄에서 '펜싱계의 F4' 사브르 남자 팀이 거머쥔 단체전 금메달 1개를 포함해 총 5 개 메달(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여자 사브르 동메달, 에페 남녀 단체전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펜싱 대표팀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앞세워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등 총 12개 메달과 함께 12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은 2009년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총 18개 메달을 차지하며 종합 우승을 거머쥔 후 계속해서 메달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브르: 올림픽 챔피언의 위엄

남자 사브르 개인전은 펜싱 꽃미남 F4 형제들의 집안싸움이 펼쳐졌습니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 챔피언 **오상욱**이 준결승전에서 현 세계 랭킹 2위이자 2 연속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김정환**에 11-15로 패하며 동메달 전으로 향했습니다.

**구본길**과 김정환은 **런던 2012**와 도쿄 2020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지만, 결승전에서 만나면서 2022년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쳤습니다. 구본길이 맏형을 15-11로 제치고 통산 7번째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수연**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하며, 주요 국제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수연은 런던 2012 금메달리스트이자 주장 김지연, 윤지수, 서지연 등과 함께 도쿄 2020 단체전 동메달을 딴 이후 올 시즌 한국 여자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인 세계 랭킹 9위에 오르며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수연은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3위 **에무라 미사키**를 15-9로 꺾고 새 아시아 챔피언이 됐습니다. 전 대회 우승자 윤지수는 5위에 올랐으며, 네 차례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한 김지연은 17위에 머물렀습니다. 김정미는 올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아시아선수권에서 9위에 올랐습니다.

남녀 사브르 팀은 명불허전 2021/22시즌 세계 1위의 면모를 과시하며 동반 금메달을 거머줬습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 금: 구본길 (KOR)
  • 은: 김정환 (KOR)
  • 동: 오상욱 (KOR) / 아르툠 사르키샨(KAZ)

여자 사브르 개인전

  • 금: 최수연 (KOR)
  • 은: 에무라 미사키 (JPN)
  • 동: 푸잉(CHN) / 양헝위(CHN)

남자 사브르 단체전

  • 금: 대한민국 (김준호,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 은: 일본
  • 동: 이란

여자 사브르 단체전

  • 금: 대한민국 (김장미,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 은: 일본
  • 동: 중화인민공화국
(2021 Getty Images)

에페: 함께하면 '할 수 있다'

남녀 에페 팀도 단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차지하며 개인전의 아쉬움을 씻어냈습니다.

리우 2016 금메달리스트이자 남자 에페 에이스 **박상영**이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코마타 아키라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13-14로 아쉽게 결승행이 좌절됐습니다. 그러나 박상영은 동메달을 목에 걸며 홈 팬들 앞에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도쿄 2020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박상영과 **권영준**은 올해 김명기손태진이 합류한 남자 에페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난달 독일 하이덴하임 월드컵에서 올 시즌 첫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현 세계 랭킹 2위인 대한민국 에페 팀은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8-35로 꺾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현 여자 세계1위 **최인정**은 2018년 아시아 챔피언 **콩만와이 비비안**에게 11-12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도쿄 2020 단체전에서 은메달 주역들인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이혜**이 팀을 유지하고있으며, 2021/22시즌 세계 랭킹1위에 올랐습니다. 그들은 결승전에서 39-27로 홍콩에 압승을 거두며 최인정의 패배를 설욕한 후 시상대 꼭대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남자 에페 개인전

  • 금: 카노 코키(JPN)
  • 은: 코마타 아키라(JPN)
  • 동: 박상영(KOR) / 란밍하오(CHN)

여자 에페 개인전

  • 금: 콩만와이 비비안(HKG)
  • 은: 최인정(KOR)
  • 동: 사토 노조미 (JPN) / 찬와이링(HKG)

남자 에페 단체전

  • 금: 대한민국 (권영준, 김명기, 손태진, 박상영)
  • 은: 우즈베키스탄
  • 동: 일본

여자 에페 단체전

  • 금: 대한민국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 최인정)
  • 은: 홍콩 차이나
  • 동: 일본

플뢰레: 함께 오른 시상대

플뢰레 남녀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단체전에서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플뢰레 전설 **남현희**에 이어서 런던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이자 맏언니였던 **전희숙**도 지난해 7월 현역 은퇴를 발표했기에, 대한민국 여자 플뢰레 팀은 그들의 빈자리를 채울 새 에이스를 찾고 있습니다. 여자 팀은 김기연, 채송오, 홍서인, 홍효진로 구성됐습니다. 그들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29-43이라는 큰 점수 차이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44-35로 여유롭게 승리하며 시상대의 마지막 자리를 꿰찼습니다.

남자 팀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아시아 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단체전 2개, 개인전 2개)를 획득한 베테랑 **허준**을 비롯해 2017년 아시아 챔피언 하태규, 임철우, 김동수로 이뤄졌습니다.

그들은 대회 마지막 날 (15일) 준결승전에서 현 올림픽 챔피언이자 2022년 아시아 챔피언이 된 **청카룽**의 홍콩 팀을 45-4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남자 팀은 정상 문턱에서 일본에 33-45로 패했지만, 대회가 끝나기 직전 은메달을 팀 코리아에 안겨주며, 12회 연속 우승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남자 플뢰레 개인전

  • 금: 청카룽(HKG)
  • 은: 모즈웨이(CHN)
  • 동: 초이천잉 라이언(HKG)

여자 플뢰레 개인전

  • 금: 쉬유에 (CHN)
  • 은: 천칭위엔 (CHN)
  • 동: 우에노 유카 (JPN) /세라 아즈마 (JPN)

남자 플뢰레 단체전

  • 금: 일본
  • 은: 대한민국 (김동수, 임철우, 하태규, 허준)
  • 동: 홍콩 차이나

여자 플뢰레 단체전

  • 금: 일본
  • 은: 중화인민공화국
  • 동: 대한민국 (김기연, 채송오, 홍서인, 홍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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