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패럴림픽: 여자 골볼, 연장전 끝에 프랑스 꺾고 7위
9월 4일 수요일 오전 (현지 시간) 아레나 파리 쉬드 6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 골볼 여자 7/8위 결정전에서 한국이 프랑스와 연장전과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를 7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양 팀은 조별 예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는데요, 지난주 토요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D조 2차전에서 4골을 터뜨린 심선화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이 6-1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정은선 감독이 이끄는 여자 골볼 대표팀은 작년 중화인민공화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아시안파라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리행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전반전: 한국 2-1 프랑스
한국은 경기 시작 후 불과 3분 만에 심선화의 스로우로 득점에 성공했는데요, 골문 가운데로 평범하게 굴러온 공을 멜다 알랑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한 골을 헌납했습니다.
프랑스는 4분 후, 루아즈 롱드피에르가 던진 공이 주장 김희진의 다리에 맞고 들어가면서 동점을 이뤘습니다.
전반 종료 4분 전, 한국은 소음으로 인한 팀 페널티를 허용하면서 또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아델리아 아자미의 스로우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면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한국은 전반 종료까지 1분 3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서민지가 코트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강력한 스로우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후반전: 한국 0-1 프랑스
한국은 후반 3분 아자미의 스로우 반칙으로 페널티를 얻어내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심선화의 스로우가 아지미에게 가로막히면서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습니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전 중반 이후 정은선 감독은 서민지 대신 박은지를 교체 투입했는데요, 종료 4분 전 아자미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박은지가 지키던 오른쪽 측면에 서민지가 다시 투입됐습니다.
종료 6.2초를 남겨두고 서민지가 마지막 스로우를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2-2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연장전: 한국 0-0 프랑스
정규 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전후반 3분씩 주어지는 연장전에 들어갔는데요, 여기서 먼저 득점하는 팀이 승리하는 '골든 골' 규칙이 적용됐습니다.
연장 전반이 득점 없이 끝나고 후반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양 팀은 승부 던지기로 승자를 가리게 됐습니다.
승부 던지기: 한국 2-1 프랑스
한국의 주장 김희진과 코랄리 곤살레스의 맞대결에서는 두 선수 모두 득점에 실패하면서 0-0의 균형이 이어졌는데요,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심선화의 페널티를 막아낸 자말리 베르퀴에가 득점하면서 프랑스가 1-0으로 앞서갔습니다.
이어서 서민지가 아자미의 스로우를 막아냈지만 아자미도 서민지의 페널티를 잡아냈습니다.
네 번째 대결에 나선 박은지가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그웬돌린 마토스의 스로우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점수는 1-1 동점이 됐습니다.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는 김은지가 롱드피에르의 스로우를 막아내고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한국이 2-1 리드를 잡았습니다.
마지막 대결에 나선 최엄지와 알랑의 스로우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한국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파리 2024 대회를 7위로 마무리했습니다.
파리 2024 패럴림픽: 한국 여자 골볼 대표팀
- 김은지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B2)
- 김희진 (서울시청, B3)
- 박은지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B3)
- 서민지 (서울시청, B2)
- 심선화 (서울시청, B2)
- 최엄지 (서울시청,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