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사격: 한국 대표팀·주요 일정 미리보기

기사작성 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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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F 바쿠 월드컵 대회 여자 25m 권총 시상식
촬영 ISSF

한국 사격 대표팀 16명이 포스트 진종오 시대의 새로운 막을 열며 7월 12일 선발대로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경기는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펼쳐집니다.

사격은 역대 올림픽에서 총 17개의 메달(금7, 은9, 동1)을 수확한 전통 에이스 종목 중 하나입니다. 한국 사격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후 권총 황제 진종오가 등장해 아테네 2004를 시작으로 도쿄 2020까지 한국 사격의 간판으로 활약했습니다. 올해 초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진종오는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으며 한국 사격계의 전무후무한 전설적인 존재입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김민정이 러시아의 비탈리나 바사라쉬키나와 38-38 동점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는데요, 이 메달은 도쿄 2020 사격 종목에서 나온 첫 메달이자 마지막 메달이었습니다.

그 후 진종오의 탈락 등 이렇다 할 성적 없이 대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사격 대표팀은 올림픽 노메달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활약해 온 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한국 사격 선수단은 3년 전 도쿄에서 끊긴 금맥을 다시 잇겠다는 포부를 갖고 대회에 출전합니다.

한국 선수단이 출전하는 종목 중 가장 빨리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종목은 개회식 바로 다음날인 7월 27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리는 사격 10m 공기 소총 혼성 단체전 메달 경기인데요. 이번 파리 2024에서 전통 강호 한국 사격의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예정입니다.

파리 2024 사격: 한국 대표팀

여자부

  • 반효진(대구체고) - 10m 공기소총
  • 금지현(경기도청) - 10m 공기소총
  • 이은서(서산시청) - 50m 소총3자세
  • 임하나(화성시청) - 50m 소총3자세
  • 오예진(IBK기업은행) - 10m 공기권총
  • 김예지(임실군청) - 10m 공기권총·25m 권총
  • 양지인(한국체육대학교) - 25m 권총
  • 이보나(부산광역시청) - 트랩
  • 장국희(KT) - 스키트
  • 강지은(KT) - 트랩

남자부

  • 박하준(KT) - 10m 공기소총·50m 소총3자세
  • 이원호(KB국민은행) - 10m 공기권총
  • 송종호(IBK기업은행) - 25m 속사권총
  • 조영재(국군체육부대) - 25m 속사권총 · 10m 공기권총
  • 김민수(국군체육부대) - 스키트
  • 최대한(경남대학교) - 10m 공기소총

파리 2024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명단

파리 2024 사격: 세부종목

파리 올림픽에서 사격에 걸린 금메달은 총 15개이며 아래에서 세부종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권총(금메달 5개)

  • 남·여 10m 공기권총
  • 남자 25m 권총 속사
  • 여자 25m 권총
  • 혼성 10m 공기권총

소총(금메달 5개)

  • 남·여 10m 공기소총
  • 남·여 50m 소총 3자세
  • 혼성 10m 공기소총

산탄총(금메달 5개)

  • 남·여 트랩
  • 남·여 스키트
  • 혼성 스키트

파리 2024 사격: 여자부 경기 관전 포인트

여자 사격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10m 여자 공기소총 여갑순, 그리고 런던 2012에서 25m 권총 김장미까지 단 2명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2년 만에 올림픽 사격에서 금빛 총성을 울릴 유력한 후보는 여자 25m 권총의 김예지와 양지인입니다.

김예지는 5월에 열린 바쿠 2024 국제사격연맹(ISSF) 2차 사격월드컵대회에 출전해 이 종목에서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전적이 있습니다. 김예지의 주종목은 원래 10m 공기권총이지만, 집중적인 훈련 끝에 25m 권총에서도 굳건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 종목 세계 랭킹 4위에 올라있습니다.

김예지는 여자 25m 권총과 여자 10m 권총 두 종목에 출전합니다.

양지인은 제19회 아시안게임 여자 25m 권총 개인전 및 단체전 동메달리스트로 현재 세계 랭킹 2위에 올라있습니다. 올해 1월,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세계 기록을 작성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4개월 뒤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자신의 세계 기록과 타이 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여전히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2차 대회에서 김예지가 양지인의 기록을 깨고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사격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등 둘은 선의의 경쟁 상대로 서로를 넘어서며 실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김예지와 양지인은 2024 ISSF 바쿠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25m 권총 종목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었는데요. 이번 올림픽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과연 몇 개나 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예지와 더불어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금지현은 '엄마 총잡이'로도 유명합니다. 두 선수 모두 딸을 위해서 파리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가져가겠다는 각오로 올림픽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또한 '고교생 사수'인 반효진은 한국 사격 대표팀 내 에이스로 꼽힙니다.

이번 파리 2024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이 실제로 열린 해에 사격에 입문해 불과 3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인데요,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4 ISSF 사격 월드컵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7점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를 차지한 중화인민공화국 황위팅과 불과 0.1점 차이였습니다.

여자 공기소총에서는 18세 여고생 여갑순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의 영광을 누렸고, 이후 강초현 또한 고교생 신분으로 2000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반효진은 파리 2024에서 '고교생 사수 신화'의 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여자 사격 대표팀은 이번 파리 2024 올림픽 선수단 중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과 함께 최고령 선수 또한 보유하고 있는데요. 바로 여자 트랩에 출전하는 이보나입니다.

1981년생인 이보나는 올해 43세로 2007년생 막내인 고등학생 반효진이 태어나기도 전, 아테네 2004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던 현역 생활 중인 사격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최연소와 최고령이 함께 어우러진 사격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파리 2024 사격: 남자부 경기 관전 포인트

남자 사격은 권총 황제 진종오가 은퇴한 뒤 세대 교체 과정에서 다소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10m 공기소총과 50m 소총3자세에 출전하는 박하준은 차세대 남자 사격 간판으로 불립니다.

박하준은 ISSF 바쿠 월드컵 1차대회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셩리하오와 두린슈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을 거머쥐며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또한 박하준은 두 종목 외에도 27일에 열리는 10m 공기소총 혼성전에 반효진과 팀을 이뤄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종 엔트리 결정은 대회 전, 파리 현지에서 확정되지만 현재 남녀 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박하준과 반효진이 유력한 후보입니다.

박하준과 반효진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까요? 사격 선수단의 첫 메달 사냥인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은 한국 시간 7월 27일 17시 30분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남자 25m 속사권총 송종호 또한 파리 올림픽 시상대를 향해 출격합니다.

송종호는 ISSF 바쿠 월드컵 1차 대회 마지막 날, 25m 속사 권총 2차전에서 27점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단에 동메달을 선물했는데요. 송종호의 메달을 끝으로 올림픽 전초전 격 대회인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종합 2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송종호는 7월 2일 열린 사격 선수단 출정식에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를 내서 사격 종목 전체가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각오를 밝혔습니다.

송종호의 올림픽 여정은 한국 시간 8월 4일 16시 예선전부터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파리 2024 사격: 메달 경기 일정

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파리 현지 시간 +7시간

7월 27일 토요일

  • 17:30 혼성 10m 공기소총 결승

7월 28일 일요일

  • 16:30 남자 10m 공기권총 결승
  • 19:00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

7월 29일 월요일

  • 16:30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
  • 19:00 남자 10m 공기소총 결승

7월 30일 화요일

  • 16:30 혼성 10m 공기권총 결승
  • 22:30 남자 트랩 결승

7월 31일 수요일

  • 22:30 여자 트랩 결승

8월 1일 목요일

  • 16:30 남자 50m 소총3자세 결승

8월 2일 금요일

  • 16:30 여자 50m 소총3자세 결승

8월 3일 토요일

  • 16:30 여자 25m 권총 결승
  • 22:30 남자 스키트 결승

8월 4일 일요일

  • 22:30 여자 스키트 결승

8월 5일 월요일

  • 16:30 남자 25m 권총속사 결승
  • 22:00 혼성 스키트 단체 결승

파리 2024 전 경기 일정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