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핸드볼: 대한민국 23-22 독일

기사작성 정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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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Kyungmin (KOR) women's handball
촬영 2024 Getty Images

목요일 (7월 25일) 오후 아레나 파리 쉬드 6에서 열린 파리 2024 여자 핸드볼 예선 A조 1차전에서 대한민국이 독일을 23-22로 꺾고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은 주전 골키퍼 박새영, 레프트백 우빛나, 센터백 강경민, 라이트백 류은희로 수비진을 구성하고 레프트윙 신은주, 피봇 김보은, 라이트윙 송지영을 전방에 내세웠습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수 한미슬의 2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음에도 강경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독일이 연이어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우빛나와 류은희가 각각 7미터 던지기를 성공시킨 데다, 강경민이 끈질긴 중앙 돌파로 다시 득점하면서 추격이 이어졌습니다.

전반 15분경에는 류은희가 왼손 중거리 포를 터뜨리면서 6-6 동점이 됐는데요, 2분 후에는 강경민의 패스를 받은 강은혜가 득점하면서 한국이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강경민은 재치있는 측면 패스로 전지연의 골까지 어시스트하면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는데요, 전반전 동안 여섯 번의 슈팅을 시도해 다섯 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한국 1차전 선발 라인업

  • 골키퍼: 박새영(GK)
  • 수비수: 우빛나(LB), 강경민(CB), 류은희(RB)
  • 공격수: 신은주(LW), 김보은(PV), 송지영(RW)

전반전을 11-10으로 앞선 채 하프타임에 들어간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안트예 될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8분 만에 다시 역전골을 내주면서 수세에 몰렸습니다.

14-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요청한 시그넬 감독은 2점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니라며 선수들을 다독였지만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후반전 중반 들어 반격에 나선 한국은 류은희, 전지연, 강은혜의 만회골로 한 골 차까지 따라잡았고, 후반 21분 류은희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강은혜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19-19 동점이 됐습니다.

김다영의 역전골로 마침내 앞서가기 시작한 한국은 마이케 슈멜처의 퇴장으로 위기를 맞은 독일을 몰아붙였고, 우빛나가 페널티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22-21 리드를 잡았습니다.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지만 강경민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독일은 종료 직전 페널티로 1점 차까지 따라붙는 데 그쳤습니다.

류은희: "짜릿하고 기쁘고 행복해요"

경기가 끝나고 Olympics.com과 만난 류은희는 "너무 짜릿하고, 기쁘고... 이겨서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저희가 대인 마크로 [독일을] 잡기는 힘들었는데 서로 도우면서 수비하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일이 한 때 4골 차로 앞서나갈 때에도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는 "네 골 차로 지고 있었을 때에도 저희는 괜찮다고, 시간이 아직 있다고 생각했고, 또 저희한테는 7대6 옵션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장은 양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는데요, 류은희는 "저는 항상 이런 분위기를 즐겨서 했으니까 크게 그런건 없었고 저는 즐겼는데, 애들은 [어린 동료 선수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답했습니다.

류은희는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도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항상 올림픽은 저한테 도전하는 거기 때문에 항상 소중하고, 그치만 꼭 이기고 싶고 탑까지 올라가고 싶은게 목표입니다."

파리 2024 핸드볼: 한국 여자 대표팀 명단

  • 골키퍼: 이민지(SK슈가글라이더즈), 박새영(삼척시청), 정진희(서울시청)
  • 레프트윙: 신은주(인천시청)
  • 센터백/레프트백: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 김다영, 신진미(이상 부산시설공단), 한미슬(인천시청), 조은빈(서울시청), 우빛나(서울시청)
  • 라이트백: 류은희(헝가리 죄리), 강은서(인천시청)
  • 라이트윙: 전지연(삼척시청), 송지영(서울시청)
  • 피봇: 강은혜(SK슈가글라이더즈), 김보은(삼척시청), 송해리(부산시설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