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골프: 한국 대표팀·주요 일정 미리보기

기사작성 Mi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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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020 골프 1라운드에서 첫 번째 티샷 날리는 고진영
촬영 2021 Getty Images

글로벌 레저 스포츠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인 마이클 펠프스(경영, 미국), 라파엘 나달(테니스, 스페인) 등을 포함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골프가 올림픽에 복귀한 지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특히 여자 골프에 강세를 보여 왔으며, 박세리, 박인비와 같은 레전드 선수들을 탄생시켰습니다.

1900 파리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골프는 세인트루이스 1904까지 단 2회만 열린 뒤 모습을 감췄다 112년 만에 리우 2016에 다시 복귀했는데요, 여자와 남자 개인 경기로 진행된 복귀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박인비가 금메달을 거머쥐며 골프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전 세계에 알린 바 있습니다.

파리 2024 골프 경기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 중 하나인 골프 나시오날에서 개최되며, 8월 1일부터 4일까지는 남자부 경기가, 8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여자부 경기가 진행됩니다.

남녀 개인 경기 모두 하루 18홀씩, 4일간 같은 코스를 4번 돌게 되며(총 72홀), 4라운드 종료 시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게 됩니다.

파리 2024 골프: 한국 선수단

여자부 -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

파리 2024 골프 여자부 개인 경기에 출전하는 3명의 선수는 모두 올림픽 유경험자입니다.

양희영이 리우 2016에서 공동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고, 도쿄 2020에서는 고진영김효주가 각각 공동 9위와 공동 15위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를 누비며 세계 랭킹 15위 내에 든 선수들이지만 올림픽 메달은 이제 또 다른 목표가 되었기에 이들에겐 파리 올림픽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남자부 - 김주형, 안병훈

남자부에서는 6월 16일 발표된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32개국 60명에게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졌는데요, 일주일 차이로 안병훈과 임성재의 출전 여부가 엇갈렸습니다.

김주형과 안병훈이 16일 세계 랭킹에서 각각 26위와 27위를 차지해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당 상위 2명씩 나갈 수 있는 쿼터가 메워졌습니다.

임성재는 34위로 아쉽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일주일 뒤인 6월 23일 발표된 랭킹에서 임성재가 28위로 랭킹 상승, 안병훈이 27위에서 30위로 랭킹이 하락했으나, 이미 16일 발표된 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 선수가 확정되어 한국 남자 골퍼로는 김주형과 안병훈 2명이 나서게 됐습니다.

관전 포인트 1 – 한국 골프의 선두 주자 고진영의 첫 올림픽 메달

박인비가 올림픽 금메달을 한국에 안겨준 지 8년이 됐는데요, 바로 지난 올림픽인 도쿄 2020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던 고진영이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를 기록해 빈손으로 필드를 떠나야 했습니다.

고진영은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 이듬해인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 주요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2019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죠.

하지만, 고난이도의 코스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골프를 해내며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이뤄낸 그에게도 '올림픽'은 또 다른 챌린지였을까요.

도쿄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고진영은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넬리 코다가 기록한 17언더파 267타와는 큰 차이를 보이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올림픽은 출전 자체가 영광이지만, 제겐 아쉬운 결과라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메달을 따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다시 기회를 잡은 그는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한국 골프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도쿄 2020 골프 3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 날리는 고진영

촬영 2021 Getty Images

관전 포인트 2 – 올림피언 DNA를 물려 받은 안병훈

고진영처럼 안병훈도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안병훈은 골프가 올림픽에 다시 돌아온 무대인 리우 2016에 한국 남자 대표로 출전했는데요, 당시 아버지 안재형이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을 맡아, 부자 동반 올림픽 출전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안병훈에겐 아버지 안재형과 중화인민공화국 탁구 국가대표를 지낸 어머니 자오즈민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습니다.

이번에도 그 수식어가 붙기는 했지만, 한 가지, 부모님을 뛰어넘는 기록은 '올림픽 2회 출전'을 이뤄냈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올림피언 부모님의 영향으로 올림픽과 친숙하다는 안병훈은 다른 골프 투어 대회처럼 개인 자격이 아닌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서게 된 데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안병훈은 부모님에 이어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어보고 싶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파리로 향했습니다.

서울 1988에서 안재형은 남자 복식 동메달, 자오즈민은 여자 단식 동메달과 여자 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는데요, 이제는 그들의 아들이 또 다른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리스트의 대를 잇기 위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리우 2016 골프 마지막 라운드 안병훈의 벙커샷

촬영 2016 Getty Images

파리 2024 골프: 주요 메달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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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파리 현지 시간 +7시간

남자 개인 스트로크

  • 8월 4일 일요일 16:00~ 마지막 라운드

여자 개인 스트로크

  • 8월 10일 토요일 16:00~ 마지막 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