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서채현이 출전하는 남녀 볼더 및 리드 준결승 경기 결과 

기사작성 Olymp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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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Getty Images

지난 도쿄 2020에서 화려한 데뷔 무대를 가졌던 스포츠 클라이밍이 2024 파리 올림픽의 르 부르제 경기장에서 8월 5일부터 8월 10일까지 펼쳐집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올림픽예선시리즈(OQS)에서 1위를 기록하며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이도현과, 김자인의 뒤를 잇는 '뉴' 리드 여제 서채현이 볼더 및 리드 종목에 출전합니다.

지난 한 해 놀라운 기량 향상으로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이도현이 5일, 간발의 차로 메달을 놓친 도쿄 올림픽의 아쉬움을 씻으려는 서채현은 6일 볼더 준결승 무대에 섭니다.

이도현의 리드 준결승 경기는 8월 7일, 그리고 서채현의 경기는 8월 8일에 연달아 펼쳐집니다.

볼더 및 리드는 네 개의 문제로 이루어진 볼더 그리고 15m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는 리드 두 종목의 합산 점수로 순위가 결정됩니다. 볼더는 4개의 문제에서 25점씩이 걸려 있습니다. 완등시 25점 만점을 얻게 되고, 올라가지 못한 지점 만큼 점수가 차감되는 방식입니다.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볼더 및 리드 합산 점수가 8위 내에 들어야 합니다.

이도현과 서채현은 리드가 주종목이기 때문에, 볼더가 모두 끝난 후 리드에서 순위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8월 7일 볼더와 리드 경기까지 모두 마친 이도현은 준결승 15위의 성적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다음날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서채현이 총점 116.3점을 기록하며 8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파리 2024 스포츠클라이밍: 볼더 준결승

남자부

8월 5일 월요일(현지시간), OQS 챔피언 이도현이 출격했습니다.

이 날의 볼더 경기 문제는 다소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볼더 준결승 1위에 오른 소라토 안라쿠 역시 단 2개만 완등할 수 있었는데요. 이도현은 첫번째 문제부터 세번째 문제는 모두 10점 홀드까지, 그리고 마지막 문제는 5.0 점 홀드까지 닿을 수 있었습니다. 9.6, 9.9, 9.5, 5.0 합계 34.0점으로 볼더 10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준결승 볼더 경기의 1위와 2위는 모두 일본 선수 소라토 안라쿠, 토모아 나라사키가 69.0점, 54.4점을 기록했고, 그 뒤를 영국의 토비 로버츠와 프랑스의 삼 아베주가 이었습니다.

8월 7일 수요일(현지시간) 리드 경기가 이어 열렸습니다. 그러나 이도현이 안타까운 리드 점수 12점을 기록, 총점 46.0 최종순위 15위로 8명만이 출전하는 결승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많은 선수들에게 10점 근처의 홀드 그리고 30점과 60점 사이의 홀드는 쉽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프랑스의 떠오르는 클라이밍 스타 삼 아베주도 10점 홀드를 잡은 후 미끄러지며 떨어졌는데요. OQS에서 히네스 로페즈와 아담 온드라 앞에서 리드를 보기 좋게 완등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던 이도현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4년 후를 기약한 이도현

최근 보여주었던 경기력에 훨씬 못 미치는 리드 준결승전, 결국 결승에는 진출할 수 없었는데요. 이에 이도현은 많이 착잡한 듯 보였습니다.

"전혀 떨어질 몸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히 잡을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손보다는 발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 오른발이 많이 안 좋았는데 좀 더 집중을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많이 남네요. 제가 안일했던 것 같아요. 앞선 선수들이 빨리 떨어지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제가 떨어진 부분이 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던 이도현은 오늘만큼은 아쉬움이 많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후회없이 준비하고 등반하고 싶었는데, 제 등반을 다 보여줄 수 없었다는 것이 너무 아쉽고, 이렇게까지 아쉬움이 남는 경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올림픽을 꿈꿉니다. "4년 후 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

여자부

8월 6일에는 여자부 볼더 경기가 있었습니다. 서채현은 총 20명의 선수 중 13번째로 나섰습니다.

첫 문제는 안야 간브렛 등 몇몇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에게 어려웠는데요. 서채현은 첫 문제에서 5.0을 기록했습니다. 2번째 문제는 많은 선수들이 완등한 만큼 서채현도 뒤를 이어 완등으로 24.8, 그러나 3번째는 10점 홀드까지는 닿았지만 4번째 문제에서는 5점 홀드 이상으로는 쉽지 않아 각각 9.7과 4.7로 합계 점수 44.2를 기록했습니다.

서채현은 볼더 준결승을 13위로 마무리했지만 8월 8일 있을 리드 준결승에서 반등할 기회를 노립니다.

한편 네 개의 문제를 모두 어렵지 않게 완등한 고트(GOAT) 슬로베니아의 얀야 간브렛이 99.6점으로 1위, 프랑스의 오리안 베르톤이 84.5점으로 2위, 미국의 브룩 라부투가 83.7점 3위로 볼더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어서 8월 8일 목요일 아침에 열린 리드 준결승에서는 이채현이 72.1의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섰습니다.

자신의 주 종목인 리드에서 여유있게 등반을 시작한 서채현은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으면서 무난하게 60점 구간을 돌파했습니다.

서채현은 이날 리드 준결승에 출전한 선수들 중에서 간브렛, 일본의 모리 아이와 오스트리아의 제시카 필츠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지점을 찍으면서 볼더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총점 116.3점, 8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파리 2024 스포츠클라이밍: 남녀 볼더&리드 준결승 경기 결과

남자 볼더&리드

15위 이도현 (결승 진출 실패)

  • 볼더 9.6, 9.9, 9.5, 5.0
  • 리드 12.0
  • 합계 46.0

여자 볼더&리드

8위 서채현 (결승 진출)

  • 볼더 5.0, 24.8, 9.7, 4.7 - 합계 44.2 (13위)
  • 리드 72.1 (3위)
  • 합계 116.3

파리 2024 스포츠클라이밍 볼더&리드 : 한국 선수단

여자 볼더&리드

서채현(서울시청, 노스페이스)

남자 볼더&리드

이도현(서울시청, 블랙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