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 올림픽 마라톤 2연패 달성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가 삿포로에서의 힘든 레이스를 끝마치고 두 번째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촬영 2021 Getty Images

8월 8일,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는 마라톤 마스터클래스를 보여주며 올림픽 남자 마라톤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에서 달린 킵초게는 2시간8분38초의 기록으로 삿포로 오도리 파크의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는 2016 리우 올림픽 마라톤 우승 당시에 기록한 시간보다 더 빠른 기록이었습니다.

킵초게,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대해: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입니다. 특히 이런 시기에는요."

"작년은 정말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연기되었으니까요. 이 레이스가 열리도록 만든 조직위원회에게 감사합니다."

"우리가 올바릉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일입니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축하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들은 이 올림픽이 가능하게 만들었어요." 

킵초게는 5000m에 출전했던 아테네 2004에서 동메달, 베이징 2008에서 은메달을 땄고, 리우에서 마라톤 금메달로 이미 올림픽 금, 은, 동 세트를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메달은 베이징 2008부터 지금까지 케냐가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따낸 다섯 번째 메달이기도 합니다. 

오늘 승리로 킵초게는 올림픽 마라톤 2연패를 달성한 특별한 마라토너들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1960, 1964), 동독의 발데마르 치르핀스키(1976, 1980)에 이어 역대 세 번째입니다.

"마라톤 우승을 2회 연속으로, 백투백 우승을 거두는 유산을 완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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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2021 Getty Images

디펜딩 챔피언, 킵초게는 2위와 1분 20초 빨리 들어왔고, 은메달과 동메달 경쟁은 스프린트 피니시로 결정되었습니다. 

네덜란드의 아브디 나게예는 자신의 훈련 파트너인 벨기에의 바시르 아브디, 케냐의 체로노 로렌스보다 살짝 빠른 2시간9분58초의 시간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2019 보스턴 및 시카고 마라톤 우승자 바시르는 그보다 2초 뒤쳐진 2시간10분00으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케냐의 로렌스는 3위보다 2초 떨어진 2시간10분02초로 4위에 올랐습니다.

"멋집니다. 이름을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의문을 가졌어요. 저를 한 번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언제나 제 자신을 믿었어요." 

"저는 유목민이었습니다. 짐을 싸서 프랑스, 미국, 에티오피아, 케냐를 돌며 훈련했어요." 

"사람들은 제가 너무 많은 것들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믿을 뿐입니다."

"역대 최고의 엘리우드 킵초게와 함께 시상대에 선다는 것, 그 자체로 놀랍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좋은 친구사이에요."

Athletics Marathon - Olympics: Day 16
촬영 2021 Getty Images

삿포로에서 출발한 105명의 러너들은 높은 습도와 무더위를 견뎌내야 했고, 우승 후보들과 유명 선수들 상당수가 완주에 실패했습니다. 

런던 2012 챔피언인 우간다의 스티븐 키프로티치, 2020 런던 마라톤 챔피언인 에티오피아의 슈라 키타타도 습도 속에서 고전하다 첫 15km구간 전에 기권한 선수들에 속했습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세계신기록 보유자 킵초게는 경기 내내 편안해 보였습니다. 

또한, 최고의 스포츠맨 정신을 보여주며 킵초게는 물과 얼음을 받아 레이스 초반에 고전하고 있는 경갱자들에게 전해줬습니다. 

그리고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한 순간도 나왔슷빈다. 킵초게가 웃으며 브라질의 다니엘 두 나시멘투와 주먹인사를 하는 장면. 

킵초게는 레이스 내내 웃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행복의 웃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즐기려면 행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행복하면 느긋해질 수 있고, 레이스를 즐길 수 있어요." 

2020 런던 마라톤에서 보기 드문 패배를 경험했던 킵초게는 분명한 목표를 가진 모습이었고, 최고의 폼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5km 지점에서 킵초게는 페이스를 올렸고, 선두 그룹에서도 앞으로 나왔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혼자 달리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 듯 킵초게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고, 선두 그룹과의 차이는 3km를 남긴 지점에서 1분 이상으로멀어졌습니다. 

결승선으로 다가가는 순간에도 킵초게는 편안한 모습으로, 자신이 가진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모여 있는 소규모의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줬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고 자신의 레이스를 마친 후에도 얼마 동안은 그 자리에서 동료 마라토너들을 축하해주고, 반겨줬습니다. 스포츠맨십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