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골퍼 존 람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US 오픈과 함께 2021년에 열리는 올림픽 남자 골프에 출전할 60인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개막식까지 약 한 달 남은 시점에서 람은 올 여름 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했습니다. 토리 파인즈에서의 이번 우승은 람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인 동시에 스페인 최초의 US오픈 우승이며,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달성한 영광입니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셈보, 메이저 우승 4회의 로리 맥길로이와 브룩스 켑카 같은 선수들이 모두 우승권 안에 들어와 있었지만, 모든 경쟁자들이 떨어져 나간 뒤 람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루이스 우스투이젠만이 남아 대결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랭킹 1위, 람이 한 타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이번 우승은 람이 COVID-19 확진으로 인해 메모리얼 PGA 토너먼트에서 6타차 리드를 포기하고 기권한 지 단 2주만에 찾아온 영광이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의 탈락, 새롭게 탄생할 올림픽 챔피언
38일 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시작될 올림픽 남자 골프 토너먼트에서는 세 명의 새로운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탄생할 예정입니다.
5년 전 리우에서 시상대에 올랐던 저스틴 로즈, 헨릭 스텐손, 맷 쿠차가 모두 도쿄 2020 출전자격 획득에 실패한 것입니다.
랭킹 상위 60명이 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는 가운데, 상위 15명의 선수들은 국가별 최대 4인까지 올림픽 출전을 바로 확정하게 됩니다. 랭킹 15위 밖의 선수들은 나라당 최대 2명까지 출전할 수 있으며, 이미 2명이 다 채워진 나라를 제외하고 각 나라별 가장 높은 순위의 선수들에게 출전권이 돌아갑니다.
1904년 이후 최초의 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가 된 로즈가 영국의 두 번째 선수로 출전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순위를 20계단 이상 끌어올려 폴 케이시와 매튜 피츠패트릭을 앞질러야 했습니다.
미국의 맷 쿠차는 훨씬 더 힘겨운 위치에 있었습니다. 세계랭킹 59위지만 미국 선수 중 상위 25위 안에도 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리우 2016 은메달리스트인 스텐손은 현재 스웨덴의 첫 번째 예비 선수로 올라가 있습니다. 스웨덴의 헨릭 노를란더가 134위,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랭킹인 알렉스 노렌은 93위에 올라있고, 스텐슨은 149위입니다.
도쿄 2020에 출전하는 선수는?
부상이나 출전 포기가 없다는 가정 하에, 이번 여름의 올림픽 골프는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 후보들이 가득한 가운데 아주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스틴 토마스, 존 람, 2021 US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 그리고 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가 모두 올림픽 무대 데뷔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임성재가 26위, 김시우가 49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1, 2위를 차지해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한 60명의 전체 명단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올림픽에 참가할 60명의 여자 골퍼들은 6월 28일에 발표되는 랭킹으로 정해지며, 남녀 출전 명단은 7월 1일자로 확정됩니다.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6월 24일 애틀랜타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현재 6월 14일자 랭킹으로 1위부터 3위까지는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순서로 변함이 없지만, 마지막 한 명의 자리를 놓고 김효주(9위), 유소연(16위), 장하나(20위), 박민지(22위), 이정은6(23위)가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