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2021년에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의 33개 종목 중 하나입니다.
골프에서 지켜봐야 할 선수는 누구인지, 경기가 열리는 날짜와 장소는 어디인지 궁금하신가요?
걱정 마세요. 올림픽 골프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여기 가이드에 담았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정상급 골퍼들
2021년에 열릴 올림픽을 앞두고 골프계는 남자 골프의 미국과 여자 골프의 대한민국 두 나라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 골프에는 각 나라별 최대 4명의 선수가 참가할 수 있지만, 그 4명을 가리기 위한 경쟁도 미국과 대한민국은 아주 치열합니다.
남자 골프에서는 랭킹 상위 20명 중 절반 이상이 미국 선수들이며, 2020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랭킹 1위를 꾸준히 유지해온 더스틴 존슨만 출전이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존슨은 PGA 투어에 집중하기 위해 도쿄 2020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었지만,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가 2021년으로 연기되며 생각을 바꿨습니다.
연습 부족에 더해 US 오픈 6위에 오른 뒤에는 COVID 확진 판정으로 컨디션이 평균 이하로 떨어졌었지만, 존슨은 복귀 직후의 휴스턴 오픈에서 2위를 하며 되살아났고, 결국 오거스타에서 5타차로 자신의 첫 그린 재킷을 차지했습니다.
두 번의 메이저 우승은 존슨에게는 살짝 실망스러운 복귀라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코스도 겁내지 않고 어디서 경기하든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임은 분명합니다.
저스틴 토마스는 평균 점수가 높기 때문에 존슨과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 거의 확정적이며, 이것으로 미국 대표팀에는 단 두 자리만 남게 됩니다.
콜린 모리카와, 잰더 슈펠레, 그리고 현 US 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셈보가 모두 그 두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고, 지난 4년간 네 번의 메이저 우승을 거둔 브룩스 코엡카는 남은 대회들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며 이 경쟁자들을 뛰어넘어야 올림픽 출전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한편, 올림픽 골프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로즈는 도쿄에서도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영국 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2021년에 좋은 성적을 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초, 비 미국인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스페인의 존 람이었습니다.
장타로 유명한 존 람은 바스크 출신 골퍼로 2020년에 존슨을 꺾고 우승한 BMW 챔피언십을 포함해 PGA 투어 2승을 올렸습니다.
대한민국은 여자 골프 세계 랭킹 상위 20위 중 고진영, 김세영, 그리고 올림픽 챔피언 박인비의 탑 3를 포함해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낸 고진영은 휴스턴에서 김아림에 이어 공동 2위를 차지한 뒤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거두며 왜 세계 정상의 선수인지를 보여줬습니다.
25세인 고진영은 북미에서의 첫 LPGA 투어 우승에 더해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두 번의 메이저 우승을 거뒀던 2019 시즌에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김세영도 도쿄행을 거의 확정한 것처럼 보입니다. 2020 시즌에서 빛나는 활약과 함께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을 거두며 ‘메이저 우승 없는 베스트 플레이어’라는 꼬리표를 드디어 떼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타이거 우즈처럼 파이널 라운드에서 항상 붉은색을 입는 김세영은 우즈와는 다르게 상의가 아닌 붉은색 하의를 입습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의 메이저 우승자인 김아림은 12월의 US 여자 오픈 참가가 LPGA 첫 대회였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은 어려워 보입니다.
2020년의 메이저 대회 4개 – 에비앙 챔피언십 취소 후 - 중 한국 선수가 3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독일의 소피아 포포브가 깜짝 우승을 거뒀습니다.
LPGA.com과의 인터뷰에서 포포브는 진드기로 인한 라임병으로 수년간 고생해왔다는 것을 밝혔지만, 리우 2016 올림피언 캐롤라인 마손과 함께 도쿄에 참가하는 60인 중에 포함될 것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여자 골프에서 한국 다음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으로, 넬리 코르다와 다니엘 강이 비한국인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에 올라 있습니다.
넬리 코르다는 전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 페트르 코르다의 딸로, 2020년에는 꾸준한 성적을 내며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라갔지만 등 부상으로 인해 10월의 여자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기권했습니다.
참고로 넬리 코르다의 언니 제시카도 세계 랭킹 탑 20 진입에 도전하고 있으며, 두 사람의 남동생인 세바스찬은 테니스 랭킹 100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역시 도쿄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일정
2020 도쿄 올림픽의 골프는 2021년 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며, 남자 경기가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여자 경기는 8월 4일에서 7일까지 입니다.
골프의 전체 일정을 확인해 보세요. 모든 시간은 일본 표준시(JST) 기준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경기 방식
도쿄 2020의 남녀 골프 토너먼트는 72홀 개인 스트로크 플레이로, 4일간 4라운드가 펼쳐집니다.
남녀 각 60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2라운드 이후 탈락이나 컷은 없습니다.
마지막 두 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순위의 역순으로 경기를 시작하며, 1위인 선수가 마지막 그룹에서 티오프를 합니다.
메달권의 선수들이 72홀을 다 마친 후에도 동점일 경우, 3홀의 플레이오프로 메달 색이 가려지며, 플레이오프에서도 동률인 경우에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경기장
2020 도쿄 올림픽의 골프 경기는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50km 떨어진 사이타마에 위치한 프라이빗 클럽, 가스미가세키 컨트리 클럽의 이스트 코스에서 열리게 됩니다.
1929년에 만들어진 이곳은 1957년, 일본 최초의 골프 월드컵(당시 명칭은 캐나다 컵)이 개최된 장소입니다.
이스트 코스는 세계 최고의 골퍼들에게 더 큰 시험을 주기 위해 2016년에 재설계 및 확장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