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팬들의 기억에 남는 역대 개회식
Olympics.com은 7월 26일 개회식이 열리는 샹젤리제 거리의 2024 파리 올림픽 메가스토어에서 올림픽 역사에서 특별한 순간을 맞이할 덴마크의 베델 가족을 만났습니다.
아빠 마티아스, 엄마 엘리자베스, 딸 카트린(13세)과 아스트리드(11세)는 경기장 밖에서 열리는 사상 첫 올림픽 개회식 티켓을 손에 쥐고 센강변에 앉아 기뻐할 것입니다.
선수단이 탄 바지선은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해 노트르담과 루브르 박물관 등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앵발리드, 그랑 팔레 등 올림픽 경기장 옆을 지나며 센강을 따라 내려갑니다. 트로카데로에서 하선한 선수단은 2024 파리 올림픽의 공식 개회식을 위해 모이게 됩니다.
올림픽 개회식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자국 국기를 처음 마주한 때라고 말하는 마티아스는 "정말 멋진 장면이 되겠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올림픽 성화가 점화되는 순간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남편 마티아스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패럴림픽 양궁 선수 안토니오 레보요가 불이 붙은 화살을 쏘아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제25회 올림픽 대회의 시작을 알렸던 순간을 떠올리며 활을 쏘는 모습을 흉내내 보였습니다.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선수 캐시 프리먼이 성화를 밝힌 장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체조 선수 리닝이 성화를 하늘로 들어올린 후 버드 네스트 스타디움 상단 벽을 돌며 성화를 채화한 장면 등이 올림픽 개회식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꼽힙니다.
1960 로마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무하마드 알리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파킨슨병으로 인해 손이 떨리는 와중에도 개회식의 감동적인 순간에 올림픽 성화를 점화했습니다. 한편 차기 올림픽은 미국에서 2028 LA 올림픽이 열리는 데 이어, 2032 브리즈번 올림픽이 뒤를 잇습니다.
팬들의 뇌리에 남은 개회식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근대 올림픽 개최 도시까지 성화 봉송을 통해 올림픽 성화를 옮기는 전통은 1936년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그 이후로 올림픽 성화 점화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충칭 출신인 데이지 장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며칠 전에 Olympics.com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학생인 데이지 장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의 멋진 개회식, 특히 많은 스포츠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드러머들의 공연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상하이에서 3주를 보낸 후 가족과 함께 파리를 방문한 캐나다 출신 크리스티나 황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미소를 짓게 했던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개회식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세상에, 런던 올림픽과 여왕이 한 화면에 잡히는 장면. 어떻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닐 수 있겠어요?"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크리스티나 황은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제임스 본드와 함께 헬리콥터에서 내려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뛰어들었던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잠시 뒷얘기를 하자면, 그들은 스턴트 연기자들이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당시 손자인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에게도 자신의 올림픽 입장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 정도로 비밀 유지가 잘 되었다고 회상했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7명의 젊은 유망주들이 올림픽 성화 점화자로 선발되는 특별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2016 리우 올림픽 4x100m 동메달리스트인 **데지레 헨리**와 현재 자메이카 대표 선수인 아델 트레이시, 두 선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자국 대표선수로 센강의 바지선을 타고 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