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폐회식: 한여름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스포츠 축제의 마무리

기사작성 Nick McCar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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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ing ceremony
촬영 2024 Getty Images

파리 2024 올림픽의 화려한 마무리가 4년 후 다음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LA 2028로의 공식적인 이양식과 함께 빛나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선수들의 성과가 전 세계에 "강렬한 흥분"을 불러일으켰으며 올림픽 무브먼트가 '새로운 시대'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파리 2024 올림픽은 선수들과 스포츠가 가장 빛난 축제였습니다"라고 바흐 위원장이 말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완전히 우리의 올림픽 아젠다 개혁에 따라 진행된 첫 번째 올림픽이었으며, 더 젊고, 더 도시화되고, 더 포용적이며, 더 지속가능한 첫 번째 올림픽이었습니다. 완전히 성평등을 이룬 첫 번째 올림픽이기도 합니다."

폐회식의 예술 감독 토마스 졸리는 프랑스 문화를 반영하면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요소로 가득한 행사를 선보였으며, 댄서, 배우, 곡예사, 가수들이 함께했습니다.

200여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이 폐회식에 참가했으며, 9천명 이상의 선수와 스태프들이 스타드 드 프랑스를 가득 채운 7만명 이상의 팬들 앞에서 행진했습니다. 이 경기장은 이번 올림픽 럭비 경기의 짜릿함을 담아냈고, 이어 잊지 못할 10일 간의 육상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낯익은 얼굴들이 각 국가를 대표하여 선수들의 행진에서 기수를 맡았으며, 그중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프랑스의 수영 영웅 레옹 마르샹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한 산악 자전거 선수 폴린 페랑-프레보였습니다.

케이티 레데키(미국), 케일리 맥키언(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 등 수영 선수들이 기수로 참여하면서 수영 종목이 크게 돋보였습니다.

역대 한국대표팀 기수들은 애틀랜타 1996 조민선(여자 유도 금메달리스트), 베이징 2008 장미란(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도쿄 2020 전웅태 (근대 5종 동메달리스트)처럼 그해 올림픽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간 선수들이 대표로 한국 국기를 흔들어왔는데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대회 후반 태권도와 복싱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낸 두 선수가 선두에 섰습니다.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한국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준과 여자 복싱 사상 최초 메달리스트가 된 54kg급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기수로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스타드 드 프랑스에 들어섰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모두 이 아름다운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웃고 떠들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록밴드 피닉스가 등장해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신나는 시간을 선사했는데요. 일렉트로닉 듀오 에어, 앙젤, 뱀파이어 위켄드의 에즈라 케이닉 등이 합류하며 이 흥분은 더욱 커졌습니다. 전세계 선수들이 마치 공연장에 온 듯 떼창과 춤을 선보이는 등 축제의 분위기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날 저녁 행사는 열광적인 관중들과 상징적인 파리의 경기장으로 가득했던 2024 파리 올림픽 대회의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동시에 LA 2028 대회로의 공식적인 이양식이기도 했습니다.

가수 H.E.R.의 미국 국가 공연에 이어,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테마곡이 기타 연주로 깔리면서 스타드 드 프랑스의 지붕에 등장한 톰 크루즈가 경기장으로 낙하한 다음 모터사이클을 타고 비행기로 바다를 건너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장면이 액션 영화처럼 펼쳐졌습니다.

진정한 할리우드 스타일을 보여준 LA는 유명인사들을 동원해 스타 파워로 분위기를 이끌었는데요, 미국 대표팀의 팬으로 잘 알려진 스눕 독뿐만 아니라 빌리 아일리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올림픽 산악 자전거 선수 케이트 코트니재거 이튼은 파리에서 LA로 이어지는 인상적인 비주얼 비디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들만의 쇼를 펼쳤으며, 전설적인 육상 챔피언 마이클 존슨도 함께했습니다.

파리 2024 대회는 엄청난 규모의 관중을 끌어모았는데요, 이 역사적인 올림픽의 성공에 기여한 약 4만 5천명 자원봉사자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폐회식은 전통적인 방식대로 올림픽 성화가 꺼지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프랑스 뮤지션 이줄트의 'My Way' 공연은 스타드 드 프랑스와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 노래는 프랑스와 미국 사이의 강한 연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녀가 전한 마지막 메시지는 자신감과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Voilà, nous l'avons fait comme ça," 다시 말해, "우리는 이렇게 해냈습니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 파리 2024는 이로써 화려한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