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튀르 보셰: “고통을 느끼지만, 적어도 왜 느끼는지 알아요.”

프랑스 스키 선수는 베이징 2022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그의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습니다. 병의 발견부터 강도 높은 훈련 그리고 감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아르튀르 보셰가 베이징에서 이룬 성공의 비결에 대해 밝혔습니다. 

Clémence Roult 기자
촬영 GETTY IMAGES +491728296845

21세의 아르튀르 보셰는 4년 전 활강, 회전, 슈퍼 대회전, 슈퍼 복합에서 은메달을 휩쓸었지만, 금메달 맛은 보지 못한 채 근처에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프랑스 선수는 드디어 베이징 2022에서 ‘만년 2인자’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활강, 슈퍼 복합에서 금메달을 거머줬으며, 대회전에서 동메달까지 획득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알파인 스키계의 연금술사는 드디어 자신에게 알맞은 ‘금 제조법’을 찾았고, 이번 주 일요일(3월 13일) 회전에서 마지막 메달 수확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보셰는 Olympics.com에 “저는 이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월드컵 우승과 함께 크리스털 글로브도 보유하고 있지만, 패럴림픽 타이틀만 없었죠.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제 모든 에너지를 다 쏟으며 준비했어요. 그러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컸어요. 오늘 저는 그 격차를 줄여야만 했어요. 말도 안 되는 일이었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전성 강직성 하반신마비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그는 회전 경기를 앞두고 이틀이라는 달콤한 휴식을 얻었기에, 마지막 레이스에서 더욱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는 "제가 다양한 종목을 가장 많이 소화할 수 있는 스키 선수들 중 한 명이 됐다는 건 행운이에요. 회전뿐만 아니라 활강에서도 우승할 수 있으니까요. 그게 바로 저의 진짜 장점이죠,"라고 말했습니다.

생트로페 토박이는 휴식을 취하는 동안 Olympics.com에 그를 패럴림픽 타이틀로 이끌게 해준 지난 4년간의 준비 과정의 비화를 밝혔습니다.

보셰: "병과 함께, 시행착오와 실수를 겪어야만 해요."

아르튀르 보셰는 다리 근육이 점차적으로 약해져 마비되는 증상을 초래하는 유전성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꽤 뒤늦게 진단을 받았습니다.

보셰는 2015년 다리에 심각한 고통을 느끼며 소파에서 일어설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의사들이 결국 모두가 그의 ‘뇌’의 이상이라고 생각했던 병에 대해 진단했습니다.

그는 “병명이 밝혀졌을 때, 저는 제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죠: ‘그래, 내 머리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였어’. 고통을 느끼지만, 적어도 왜 느끼는지 아는 게 낫고, 고통을 느끼지만, 왜 그런지 모르면서 소파에 누워있는 것보다는 스키를 타는 게 낫죠,”라고 설명했습니다.

진단이 내려지고 나서야, 그는 시행착오와 실수를 통해서 질환과 신체 능력의 한계를 이해하게 됐습니다. 17세의 보셰는 국제 무대에 입성한 후 평창을 앞두고 2년 동안 그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보셰는 3개의 메달을 차지하기 위해 도전에 나섰고, 2017년 세계 선수권에서 2개의 금메달을 거머줬으며, 평창 2018에서 4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시험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퇴행성 질병에 적응해야만 했습니다.

"치료제가 진화할수록, 병도 진화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저는 초기에 하루 약 한 알씩만 먹었어요. 5년 후 저는 8알과 함께 저녁에 몇 방울의 약물도 섭취하죠. 그리고 일 년에 한두 번 양쪽 다리에 보톡스 주사를 맞아야 해요.”

'적응'이 바로 아르튀르 보셰가 평창2018 이후 더욱더 경쟁력을 갖추게 된 비결인 것 같습니다.

훈련량의 증가

“평창 대회 이후, 저는 하루에 4-6시간 정도 운동을 했어요. 제가 예전엔 몰랐지만 자전거 등 할 수 있는 운동을 발견했어요. 지금은 지구력 향상을 위해 봄여름에는 체육관으로 향하기 전 자전거를 많이 타요. 저희는 준비 시간과 훈련 기간을 늘렸어요."

그는 그의 신체능력만을 시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보셰는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여 저항력을 길러 심신을 쇠약하게 하는 피로를 견디게 해주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저는 예전에 제 몸의 증상에 조금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같아요. 제가 피곤함을 느끼거나, 다리를 떨기 시작하면, 바로 제 자신에게 ‘그만해, 내일 또 훈련해야지'라고 말했죠. 그러나 지금은, 제 몸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돼서, 제 자신에게 ‘그만하지 않아도 돼. 조금 더 나의 한계를 넘어서 밀어붙여봐. 왜나하면, 네가 패럴림픽 대회에 출전하면, 피곤할 테니까 몸도 그 느낌을 알아놔야만 해,'라고 말하죠.”

보셰는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새로운 방식 덕분에 베이징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날씨 때문에 슈퍼 복합 경기는 하루 앞당겨졌고, 장애인 스키 선수들은 활강,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경기를 삼일 연속으로 치렀습니다. 보셰는 슈퍼대회전에서 4위를 기록하기 전 활강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는 세 번째 날에 두 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거머쥐기 위해서 피로를 극복해야만 했습니다. 보셰는 슈퍼 복합에서의 승리 후 몸에 이상반응을 감지했습니다. 그는 예전보다 더 심하게 다리의 떨림 현상을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슈퍼 복합 레이스가 끝나고 임시 시상대로 갔지만, 다리를 계속 붙잡아야만 했고 걷기 위해 고군분투했어요. 저는 시상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더 이상 신발을 신고 있을 수 없었기에 바로 벗어야만 했죠. 발에 거의 쥐가 날 뻔했어요.”

보셰는 회복을 위해 두 가지가 필요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쉼, 그리고 그가 설원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두 번째로는 온기였습니다.

감정을 다스리는 법

그의 다리에 의무적인 휴식을 주는 것외에도 7개의 패럴림픽 메달 보유자는 자신의 감정을 잘 추스려야만 합니다.

"이 질환은 신경학적 요소와 관련 있어요. 제가 감정적이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조금이라도 과한 감정이 생기면, 제 다리에 영향을 끼치게 돼서, 다리가 조금 더 심하게 떨려요."

물론 4년을 준비해온 레이스를 앞두고 스트레스 지수를 관리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정 변경은 7차례의 세계 챔피언이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활강은 패럴림픽 대회의 첫 대회였고, 그가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보셰는 부담감을 떨쳐낸 후 레이스를 펼쳤고, 활강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이 첫 번째 금메달 덕분에, 나머지 경기에서 스트레스를 덜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은 어떤 출발선에서도 스트레스를 별로 느끼지 않아요. 그냥 즐기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21세의 스키 선수는 즐긴다고 했지만, 그 승리에 안주하지 않아야 된다고 배웠습니다. 그는 대회가 치열하다는 것을 알았고, 코스에서 아주 살짝 벗어나서 그를 4위에 머무르게했던 슈퍼대회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아주 작은 실수는 그를 시상대에서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도 알게됐습니다.

보셰는 가장 기억에 남는 동계 패럴림픽 대회에서 더 많은 메달을 수집하고 떠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는 출발선상에서 제 자신에게 '여유를 가지고 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제 자신에게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가능한 한 빨리 갈 거고, 레이스 동안에 300퍼센트의 힘을 쏟겠어. 우리는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져가기 위해 여기 있으며, 내가 만약에 더 많은 메달을 얻을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할 거야. 어떤 경우에도, 개인적으로 더 많은 메달을 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시도할 거야,'라고 말하죠."

보셰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그의 질환이 점진적으로 악화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길을 구축해나갑니다.

"저는 제가 언젠가는 휠체어를 탈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더 투쟁하고, 멀리 나아가려고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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