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의 지난 10년: 2012 올림픽부터 2022 세계수영선수권까지

김서영은 런던 2012 올림픽 데뷔 이후 5개 종목에서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36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 하는 등 계속해서 한국 여자 수영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꼭 도전해 보고 싶어요."

4 기사작성 2022년 6월 13일 | EJ Monica Kim
kim seoyeong swimming
(2018 Getty Images)

김서영 메달을 목표로 했던 2020 도쿄 올림픽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올해 3월에 열린 2022년 경영·다이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주 종목인 여자 개인 혼영 200m에서 1위(2분 11초92)를 차지하며, 새 시즌에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그녀는 이번 주 토요일(18일, 현지시간) 개막하는 2022 국제수영연맹(FINA)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개인 혼영 200m를 비롯해 접영 100m, 계영 400m 출전권 등도 획득했습니다.

대한민국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은 현재 단체전인 혼계영을 포함해 총 5개 종목에서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자유형100m: 54초83
  • 자유형 200m: 1분58초41
  • 개인혼영 200m: 2분08초34
  • 개인혼영 400m: 4분35초93
  • 혼계영 200m (함찬미, 김서영, 정유인, 최지원): 1분56초43

Olympics.com이 김서영 선수와 함께 2012년 올림픽부터 2022년 세계선수권까지 그녀의 지난 10년을 돌아봤습니다.

세 번의 올림픽 경험: "성장해가는 모습"

김서영은 "매번 올림픽을 뛸 때마다 제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영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후 경기체육고등학교 3학년 시절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섰습니다.

"런던 2012 때는 출전이 목표였다면, 두 번째 올림픽 리우 2016 때는 준결승 진출을 바라봤죠. 그리고 도쿄 올림픽 때는 메달을 노렸기에 더 큰 목표를 향해 훈련하는 과정에서도 성장해 가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김서영)

28살의 김서영은 어느덧 대한민국 여자 수영 에이스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그녀는 도쿄 2020을 준비하던 중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가장 큰 시험 무대였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 혼영 200m에서 2분08초34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녀는 36년 만에 이 종목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겨줬으며, 한국 수영 선수로서 통산 9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서영은 "대회 준비 과정부터 자신 있었어요. 그날은 뭔가 모든 게 완벽했어요. 그때 제가 처음으로 제 수영 속도가 너무 빨라서 스스로 놀라기도 했고, 스타트, 턴, 터치 등 하나하나가 제 마음에 들게 흘러갔던 시합이었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어서 "그래서 그때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성취감도 너무 컸고, '그동안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나도 해낼 수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너무 행복했어요,"라고 말하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듯 행복한 미소를 띠었습니다.

(2018 Getty Images)

당시 김서영은 도쿄 2020 금메달리스트 오하시 유이(2분08초88)를 0.54차이로 제치고 거머쥔 금메달이라 더욱 값진 성과였습니다.

"일본과 중국 선수들 모두 다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이기겠다는 생각보다 제 기록을 깨면 금메달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김서영)

그녀는 4년이라는 시간에 맞춰 도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기에, 올림픽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사실 그 뉴스를 접했을 때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았어요. 저는 리우 2016이 끝나자마자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준비하면서 (도쿄 올림픽 연기 소식을 듣기 전까지) '이 모든 것이 곧 끝날 테니, 4개월만 더 해보자'라는 마음이 이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저는 '1년이라는 시간을 내가 또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기에 일단 잠시 훈련을 쉬었어요. 근데 쉬니깐, 또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두가 같은 상황이었지만, 가끔씩 너무 아쉬워서 예정대로 2020년에 열렸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봐요,"라고 말하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털어놨습니다.

김서영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12위에 머무르며 상위 8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승 진출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리고 한국 여자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과 메달의 꿈도 자연스럽게 파리 2024로 미뤄졌습니다.

그녀는 "올림픽은 정말 너무 큰 경험이자 특별한 무대에요. 파리 올림픽 경기장을 보니깐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라고 파리 2024에 대한 도전을 살짝 내비쳤습니다.

세계선수권: 좋은 추억이 깃든 장소, 부다페스트

그녀는 2017년 부다페스트에서 세계선수권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녀는 여자 개인 혼영 200m에서 한국 선수로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이뤘고, 최종 6위에 올랐습니다. 그녀는 대한민국에서 열렸던 2019년 광주 대회에서도 최종 6위에 올랐습니다. 김서영은 15일 헝가리로 출국합니다.

"부다페스트는 제가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곳이라서 더 의미가 있는 장소에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결승 진출을 달성하게 된다면 한국 선수 최초로 3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꼭 도전해 보고 싶어요." (김서영, Olympics.com)
(2017 Getty Images)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사실 김서영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부터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대회가 끝나자마자 휴식을 취하며 어깨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훈련하는데 지장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김서영은 올해 9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연기된 2022년 아시안게임에 대해 "올림픽이 연기됐을 땐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준비할 기간이 조금 더 늘어났으니까 오히려 더 준비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등 마음의 여유가 좀 생긴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수영 실력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더 성장한 선수가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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