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2024 전영오픈: 한국 선수단 경기 결과 모아보기
지난주 프랑스오픈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현지 답사를 마친 대한민국 대표팀이 바다 건너 영국에서 열리는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에 참가했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은 총 상금 130만 달러가 걸린 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대회인데요,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개최됐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 오후에 열린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백하나/이소희 조가 일본의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 (6위) 조를 2-1로 물리치고 전영오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영오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모든 경기 결과를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결승전
여자 복식
- 백하나/이소희 2-1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 (JPN): 21-19, 11-21, 21-17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토요일 오후 요네야마 미노루 코트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불과 6일 전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만났던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4위)와 재대결을 펼쳤습니다.
1게임 중반 이후 랠리에서 우위를 점한 야마구치가 16-8로 앞서나가면서 점수 차가 두 배까지 벌어졌는데요, 안세영은 결국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게임을 10-21로 내주고 말았습니다.
야마구치가 2게임 시작과 함께 55번의 샷을 주고받는 랠리 끝에 먼저 득점에 성공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안세영이 6-6 동점을 이룬 다음 리드를 잡았습니다.
부상에서 아직 회복 중인 오른쪽 무릎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한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다시 리드를 내주고도 재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13-13 동점 상황에서 치열한 랠리 끝에 실점하면서 코트 바닥에 드러누운 안세영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흐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65번의 랠리를 펼치며 다시 동점을 만든 안세영은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를 계속하기에는 힘겨워 보였습니다.
안세영은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야마구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는데요, 결국 21-19로 승리하면서 게임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게임에서 두 선수가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 게임이 벌어진 가운데, 9-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10-16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코트 안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불굴의 투지로 아마구치에 끝까지 맞선 안세영은 결국 14-21로 3게임을 내주면서 전영오픈 챔피언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여자 복식의 김소영/공희용 조와 백하나/이소희 조가 맞붙었습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킹콩' 조는 1게임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인터벌 이후 기세를 올리며 17-17 동점을 만들었지만, 백하나/이소희 조가 내리 4점을 성공시키면서 첫 게임을 따냈습니다.
경기는 2게임 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는데요, 초반에는 백하나/이소희 조가 앞서나가다가 7-7 동점이 됐습니다. 상승세를 탄 킹콩 조는 11-8로 앞선 가운데 인터벌을 맞았지만, 반격에 나선 백하나/이소희 조가 13-13 동점을 만든 이후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킹콩 조가 20-18, 게임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2게임을 따내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세계 랭킹 2위 백하나/이소희 조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는데요, 치열한 공방전 속에 11-8로 앞선 채 인터벌을 가진 이후 계속해서 킹콩 조를 몰아붙였습니다.
킹콩 조의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20-15, 매치 포인트를 잡은 백하나/이소희 조가 결국 21-16으로 승리를 거두며 게임 스코어 2-1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준결승전
여자 단식
- 안세영 1-2 야마구치 아카네 (JPN): 10-21, 21-19, 14-21
여자 복식
- 김소영/공희용 1-2 백하나/이소희: 17-21, 21-18, 16-21
안세영은 지난주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만났던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쉬원치를 이번 대회 32강에서 또다시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16강에서 인도의 신두 푸살라를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올해 초 인도오픈에서 입은 무릎 부상에서 아직 회복 중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안세영은 금요일 오후 8강전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한위에마저 2-0으로 일축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2년 연속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한편, 작년 전영오픈에서 여자 복식 결승에 나란히 올라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졌던 김소영/공희용 조와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번 대회에서 순조롭게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놓고 토요일에 맞붙게 됐습니다.
혼합 복식에서는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서승재/채유정 조가 32강에서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여홍웨이/리치아신 조에 패해 탈락했고, 남자 복식에 출전한 서승재/강민혁 조는 32강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허지팅/런샹위 조에 일격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8강전
여자 단식
- 안세영 2-0 한위에 (CHN): 21-16, 21-19
여자 복식
- 김소영/공희용 2-1 장쉬시안/정위 (CHN): 15-21, 21-18, 21-18
- 백하나/이소희 2-0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JPN): 21-16, 21-15
혼합 복식
- 김원호/정나은 0-2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JPN): 15-21, 17-21
16강전
여자 단식
- 안세영 2-0 신두 푸살라 (IND): 21-19, 21-11
- 김가은 0-2 타이츠잉 (TPE): 21-17, 21-15
여자 복식
- 김소영/공희용 2-0 캐서린 최/조세핀 우 (CAN): 21-9, 21-11
- 백하나/이소희 2-0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키에 (JPN): 21-16, 21-14
혼합 복식
- 김원호/정나은 2-0 히용카이/탄웨이한 (SGP): 21-14, 21-15
32강전
여자 단식
- 안세영 2-0 쉬원치 (TPE): 21-17, 21-16
- 김가은 2-0 라차녹 인타논 (THA): 21-16, 21-18
남자 복식
- 강민혁/서승재 0-2 허지팅/런샹위 (CHN): 14-21, 13-21
여자 복식
- 김소영/공희용 2-0 리이징/뤄쉬민 (CHN): 21-14, 4-5 기권
- 백하나/이소희 2-0 프란체스카 코베트/앨리슨 리 (USA) 21-13, 21-19
- 정나은/김혜정 0-2 장쉬시안/정위 (CHN): 12-21, 20-22
혼합 복식
- 서승재/채유정 0-2 여홍웨이/리치아신 (TPE): 17-21, 10-21
- 김원호/정나은 2-1 타이 알렉산더 린드먼/조세핀 우 (CAN): 21-14, 21-16
전영오픈 2024: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
남자 복식
- 서승재(삼성생명)/강민혁(삼성생명)
여자 단식
- 안세영(삼성생명)
- 김가은(삼성생명)
여자 복식
-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
혼합 복식
-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 김원호(삼성생맹)/정나은(화순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