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패럴림픽 대회를 앞두고 개선문에 걸린 아지토스
올림픽 링이 에펠탑에 설치된 지 3주 만에,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가 파리의 또 다른 상징인 개선문에 내걸렸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 개막을 불과 2개월 앞두고, 금요일 아침 개선문이 아지토스로 단장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런던 2012 대회에서 타워 브리지, 리우 2016의 코파카바나 해변, 도쿄 2020의 도쿄만에 이어, 이번에도 상징적인 장소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올림픽 대회의 상징인 오륜처럼 패럴림픽 운동을 상징하는 이 초대형 아지토스는 대회 공식 파트너인 아르셀로르미탈이 설계와 제작을 담당했습니다.
사상 최초
이번 설치 작업은 기술적인 면에서 진정한 도전이었는데요, 100퍼센트 재활용된 강철로 모두 프랑스 국내에서 (샤토뇌프, 르 크뢰소, 덩케르크, 드냉) 제작된 구조물의 규모가 너비 12미터, 높이 9미터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아지토스는 지면에서 44미터 높이에 (개선문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설치됐는데요, 각각의 구조물은 높이 7미터, 너비 3미터, 두께 35센티미터에 무게는 1.5톤입니다. 플라스 드 레투아유(별의 광장)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주변 교통에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몇 주 동안 야간 작업으로 진행된 설치 과정 끝에 이 구조물들은 미리 설치된 강철 프레임에 고정됐습니다.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패럴림픽 아지토스는 올림픽 링과 동시에 설치됐습니다. 이는 대중들에게 다음과 같은 점을 시사합니다: 파리에서 열리는 두 대회, 올림픽 대회와 패럴림픽 대회는 9월 8일까지 계속되는 축제라는 것이죠! "아지토스가 개선문 꼭대기에 설치됨으로써 우리나라가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아지토스를 올림픽 링과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자랑스럽습니다. 지금부터 모든 사람들은 우리 수도의 중심에서 이 조형물들을 볼 수 있으며, 8월 28일에는 샹젤리제 거리가 패럴림픽 대회의 거리로 변모할 것입니다"라고 토니 에스탕게 파리 2024 조직위원장이 말했습니다.
이로써 아지토스는 샹젤리제 방면에서 바라볼 때 매일 밤 개선문 위에서 환하게 불을 밝힌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가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는데요, 개회식은 샹젤리제 입구와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립니다. 또한, 경기장 밖에서 패럴림픽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지토스의 오랜 역사
패럴림픽 대회가 처음으로 열린 것은 로마 1960 대회였지만, 패럴림픽 운동이 공식적으로 시각적인 상징을 도입한 것은 1988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한국의 전통 문양인 다섯 개의 태극 무늬가 올림픽 링의 5가지 색상(파랑, 검정, 빨강, 노랑, 초록)으로 똑같이 배열됐습니다.
그러다가 1994년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올림픽 엠블럼과의 차별화를 결정하면서 빨강, 파랑, 녹색의 세 가지 태극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10년 뒤에는 태극 문양이 색상은 그대로 유지한 채, 보다 현대적인 아지토스로 변모하게 됐습니다. 빨강, 파랑, 녹색 - 이 색상들은 전 세계 국기들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색상이기도 합니다. 2019년에 다시 한 번 수정을 거친 아지토스는 패럴림픽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아지토스는 용기, 결단력, 영감, 평등 같은 가치를 상징합니다.
어느 때보다 쉬워진 티켓 구입
파리 2024는 패럴림픽 대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백만 장의 티켓이 이미 지정되거나 판매됐는데요, 여러분이 응원하는 대표팀을 멋진 경기장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25유로 이하의 가격이 책정된 55만 장의 티켓을 구입하실 수 있으며, 그 중에는 15유로 이하의 티켓 12만 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결승전이 벌어지는 장소들로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장애인 육상,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의 장애인 수영, 아레나 베르시의 휠체어 농구, 그랑 팔레에서 개최되는 장애인 태권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