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2024 인도네시아오픈: 백하나-이소희, 여자 복식 2연패 달성...안세영은 여자 단식 준우승
배드민턴 여자 복식 세계 랭킹 2위 이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백하나-이소희 조가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배드민턴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천칭천-자이판 조에 2-0(21-17, 21-13)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월드투어 슈퍼1000 대회이자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시드 배정을 위한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대회로 올림픽 전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마지막 국제대회입니다.
인도네시아오픈 2024: 여자 복식 백하나-이소희 우승
백하나-이소희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세 번째 국제대회 정상에 오름과 동시에, 한국 선수로서 처음으로 여자 복식 2연패 달성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백하나-이소희는 2023 인도네시아오픈 대회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조를 게임 스코어 2-0(22-20, 21-10)으로 꺾고 시상대 정상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이는 2010년 김민정-이효정 조 이후 인도네시아오픈에서 13년 만에 이룬 쾌거였는데요.
세계 랭킹 2위 백하나-이소희가 6월 9일 오후 펼쳐진 2024 BWF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중화인민공화국의 천칭천-자이판 조에 맞서 2-0(21-17, 21-13)으로 승리하며 2024 인도네시아오픈 정상에 또 한 번 올랐습니다.
백하나-이소희는 세트 초반 천칭천-자이판 조에 흐름을 내주며 13-1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접전 끝에 17-17에서 역전했고 21-17로 승리하며 혈투 끝에 첫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1세트를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한 백하나-이소희는 2세트에서 연속 4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우위에 있었습니다. 강한 수비와 공격력은 상대의 흐트러진 집중력을 파고들어 20-13까지 무난하게 리드했고, 결국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인도네시아오픈 2024: 여자 단식 안세영 준우승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은 지난 주말 2024 싱가포르오픈 대회 우승에 이어 국제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했습니다.
안세영은 준결승과 다른 컨디션으로 힘겹게 경기를 치르며 천위페이에 14-21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으나, 안세영은 2세트에서 세계 1위 셔틀콕 천재의 감각을 살렸습니다. 막강한 수비로 천위페이의 공격을 막아낸 후 연속 득점해 21-14로 세트를 가져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전년도 우승자인 천위페이 또한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안세영은 3세트 초반 천위페이의 첼린지에 대한 항의 후에 연속 5실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이후 안세영은 통증이 있는 오른쪽 무릎 테이핑을 재정비하며 우승에 대한 결의를 불태웠고, 8-13에서 긴 랠리 끝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경기 막바지 18-18의 동점에서 안세영의 연속 실점으로 인해 경기가 종료됐고, 결국 천위페이가 2회 연속 우승을 가져갔습니다.
안세영은 2023 인도네시아오픈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와 맞붙어 0-2(8-21, 17-21)로 졌던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천위페이를 꺾은 안세영은 오늘 패하며, 상대 전적은 9승12패가 됐습니다.
Astonishing reaction from An Se Young
— BWF (@bwfmedia) June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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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오픈 2024: 한국 대표팀 결승전 경기결과
여자 복식 결승
- 백하나-이소희 2-0 천칭천-자이판(CHN): 21-17, 21-13
여자 단식 결승
- 안세영 1-2 천위페이(CHN): 14-21, 21-14,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