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즈베레프

알렉산더 즈베레프(26)는 이미 독일 테니스 역사에 굳건히 자리 잡은 이름입니다. 즈베레프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을 통해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당시 금메달을 획득하며 독일에 첫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즈베레프는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서 카렌 카차노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우승의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즈베레프는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한 후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도 우승했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엄청납니다. 정말 놀라운 기분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적은 없었습니다"라고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1997년 함부르크에서 러시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즈베레프는 부모님 모두 구소련에서 높은 수준의 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어릴 때부터 테니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소련이 붕괴된 후 독일로 이주한 즈베레프의 부모님은 3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키며 테니스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전수했습니다.

즈베레프의 재능은 주니어 시절에 분명해졌습니다. 2014년 호주 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토너먼트에서 우승했고, 주니어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시니어 무대에서도 두 번의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하며 2017년에는 세계 랭킹 3위에 오르는 등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198cm인 장신의 재능있는 선수 즈베레프는 2018년 ATP 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하고, 2022년에는 커리어 최고인 세계 랭킹 2위에 오르며 계속해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2022년 프랑스 오픈 준결승 라파엘 나달과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을 받고 남은 시즌을 코트에 나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1월에 복귀한 즈베레프는 고향 함부르크에서 자신의 2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